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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긴장됩니다'.. 아이파크 철거 초읽기(R)

(앵커)

전세계에서 한 번도 시도해본 적 없는
아파트 전체 철거가 광주에서 시작됩니다.

공사를 관리 감독하는 해당 자치구도
철거 과정에서 또 다른 안전사고가 일어날지 몰라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임지은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와이어에 묶인 타워크레인 자재가
아이파크 아파트 공사현장으로 옮겨집니다.

자재가 땅에 잘 고정될 수 있도록,
작업자들이 바삐 움직입니다.

(스탠드업)
“붕괴 사고 이후 1년 넘게 멈춰있던 현장이
다시 가동되고 있는데요,

아파트 철거 장비들을 운반하기 위해 쓰일
타워크레인도 올라갈 준비가 한창입니다.”

철거 공사는 비계와 작업 발판 등
철거 기초 장비가 모두 설치되면
인근 상가와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동부터 진행됩니다.

타워크레인으로 올린 장비를 이용해
한 층 한 층 철거를 진행하는데,
벽체는 유압기로 뜯어내고,
기둥 등 건물의 중심부는 다이아몬드 재질의
줄톱으로 썰어내는 방식으로 철거가 이뤄집니다.

주변 상인들은 철거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산 먼지가 가장 걱정입니다.

(인터뷰) 박홍구 / 아이파크 인근 상인
"먼지가 안 날린다고 볼 수는 없어요. 저 자신도 지금 암 투병 중인데
특히 또 아픈 상태에서 이런다니까 더구나 염려가 되는 거죠."

관리 감독의 주체인 서구도
속도보다 가장 중요한 건 '안전'이라며
2차 사고를 방지할 대책을 강화했습니다.

현장에 감리가 상주하는 것은 기본이고,

현대산업개발이 작성한 안전관리계획서에 따라
철거가 이루어지는지
한 달에 한 번씩 외부 기술사들과 함께 점검을 나갑니다.

(CG) 또, 유압기와 다이아몬드 줄톱 등
무거운 장비들이 올라가는 만큼,
또 다른 붕괴 위험에 대비해
하중이 집중되는 8개 층에 가설재도 추가로 설치됩니다. 

(인터뷰) 한경희 / 아이파크 사고수습지원과장
"물론 공사 중지 해제를 했지만, 저희들이 상당히 긴장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안전관리 자문단이 있고 또 국토안전관리원하고도 (현장 점검에 대해) 사전에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아이파크 아파트는
2025년 상반기를 목표로 철거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고,
철거가 끝나면 4천억 원을 추가로 들인
재시공이 시작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임지은입니다.

임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