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여수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금오대교 건설이 지지부진합니다.
관광 활성화와
접근성 개선을 위해 추진돼 온 사업인데
건설 경기 악화로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해안 절벽을 걷는 비렁길로 입소문이 난
여수 금오도.
전라남도와 여수시는
금오도와 대두라도, 월호도를 잇는
3.46km의 해상교량 건설을 추진해왔습니다.
특히 이 사업으로
고흥 팔영에서 여수 돌산을 잇는 백리섬섬길을
금오도까지 연장할 수 있어
관광 활성화와 접근성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 INT ▶
정명권/관광객
"다리 놓으면 좋죠. 관광객 입장에서는 자주 갈 수도 있고 교통이 편하고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st-up ▶
"하지만 건설 경기 악화로
여수 3개 섬을 잇는 금오대교 건설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2027년 개통 예정인데
아직 첫삽도 뜨지 못했습니다.
전라남도가 지난해부터
두 차례 턴키 방식의 입찰 공고를 냈지만
한곳도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턴키 방식의 경우
지역 건설사 참여비율이 49%로 명시돼있어
부담이 컸다는 분석입니다.
결국 전라남도는 최근
설계와 시공을 분리하는 기타공사 방식으로
전환했습니다.
◀ SYNC ▶
문인기/전남도 건설교통국장(지난 10일 전남도의회 안전건설소방위원회)
"(전남지역 건설사들이) 법정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것들 때문에 이 턴키에 의사를 표현하는 업체들이 없어서 이게 다 중지가 되고..."
예산 확보도 중요합니다.
금오대교 건설에 소요되는 예산은
2천4백억 원으로
전라남도와 여수시가 각각 절반을 부담합니다.
◀ INT ▶
최무경/전남도의원
"문제는 예산 부분입니다. 도가 50%, 시가 50%이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사업을 할 수 있게끔 예산을 투입해 주면..."
기타공사로 바꾼 이후 전라남도는
설계용역 사업수행능력평가 접수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업체 1곳만 접수하면서 유찰됐고,
평가 기준을 완화해
재공고에 들어갈 예정으로 있어
주민 숙원사업인 금오대교 건설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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