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무안반도 행정통합을 고민하는 마지막 순서입니다.
무안반도 통합의 열쇠는
무안군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여섯 차례 통합논의가 무산된 것은
무안지역에서 모두 반대를 했기 때문인데,
무안반도 분열의 역사 30년 동안 무안군은
오히려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습니다.
무안군에서도 목포시의 불이익이
무안군의 이익으로 이어지는 제로섬 게임을
멈추고 진지하게 통합논의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김 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END ▶
◀ 리포트 ▶
지난 2005년 11월,
전남도청이 무안군 삼향읍 남악신도시로
이전합니다.
광주시대를 접고 남악신도시로 이전할 수
있었던 것은 무안군 인근에 목포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목포시는 땅이 없었고 인접한 무안군은 토지가 있었습니다.
20년 전 도청이전과 신도시 개발효과로
무안군은 비약적으로 성장합니다.
도청이전 당시 무안군의 인구는
6만2천여 명에 불과해
고흥과 화순, 해남, 영암에 이어
전남 군단위 5위 수준.
(CG) 인구는 꾸준히 증가해
지난 2021년 9만 명을 돌파했고
올해 5월, 9만 3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CG) 이러는 사이 목포시의 인구는
2005년 24만 명에서 올해 5월, 20만 명으로
줄었고 조만간 20만 명대가 붕괴될 조짐입니다.
(CG)도청이전 20년 동안
무안군의 인구는 31,424명이 증가했고
목포시의 인구는 36,992명이 감소했습니다.
무안군 남악과 오룡신도시로
목포시의 인구가 그대로 넘어간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분열된 두 지역에서
한쪽의 이익이 다른 한쪽의 불이익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제로섬게임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양 도시가 서로 성장하지는 못하고
그나마 조금 가지고 있는 것을 뺏고 뺏기면서
서로를 갉아먹고 있다는 겁니다.
◀ INT ▶정기영 세한대 경영학과 교수
"앞으로 도시라고 하는 것도 점점 더 경쟁 구도로 갈 텐데 이런 부분에서 우리 도시가 점점 앞으로 미래 경쟁력을 잃어버리지 않을까 이런 걱정이 많이 됩니다."
지역주의의 편승한
정치권의 무책임한 태도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지만 정작 주민들의 각성이 없다면 해결은
어려운 실정.
따라서, 지역통합을 반대하는 후보에 대해
낙선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 INT ▶김병록 목포대 행정학과 교수
"그래서 청주 청원에서는 청원 지역에서 반대했던 사람들에 대한 주민들이 낙선 운동을 했어요.그걸 통해서 정치권에 대한 각성을 촉구를 하고 결국에는 통합을 이루어 냈던 그런 사례가 있습니다."
무안군의 인구는
신도시가 조성된 지역이
전체 인구의 6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무안군 신도시를 중심으로
통합논의를 촉발시켜 목포시와 무안군의
'제로섬게임'을 멈추고 '윈윈게임'을
실현해야 하는 역사적 책임이
신도시 유권자들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MBC NEWS 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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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처 : 목포시, 신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