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
야생동물로부터 시작되는 전염병에 대응하려면
전문 인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국내 관련 인력은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야생동물 전문가를 꿈꾸는
전국의 대학생들이 함평에 모여
직접 생태 탐사와 실습에 나섰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조명이 달린 안전모를 쓴 대학생들이
캄캄한 동굴로 조심스럽게 들어섭니다.
함평군에 서식하는 대표적인 야생동물,
박쥐를 관찰하기 위해서입니다.
◀ SYNC ▶ 정광훈/영산강환경유역청 자연환경팀장
"관박쥐의 주요 특징이 뭐였죠? (코를 통해서)
그렇죠 초음파를 다른 종은 입을 통해서 발사를
하는데 유일하게 관박쥐만이.."
차세대 야생동물 전문가 양성을 위한
전국 단위 실습 프로그램에
40여 명의 대학생들이 참가했습니다.
◀ st-up ▶
야생포유동물 관련 법규 수업을 마친
학생들은 직접 야생동물의
생태를 탐사했습니다.
◀ INT ▶ 조민식/대구대학교 동물자원학과 3학년
"(동굴)끝에서 박쥐를 만났을 때는..아 위험하더라도 이거를 들어갈만한 가치가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죠.."
전국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분포 밀도가 가장 높아 생태 탐사의
최적지로 꼽히는 함평군.
학생들은 앞서 하늘다람쥐의 서식지도
살펴보며 미래 야생동물 전문가로서
의지를 다졌습니다.
◀ INT ▶ 이미령/강원대학교 산림환경보호학 4학년
"하늘다람쥐 같은 동물에 대해서도 현장에
직접 나가서 이 동물들을 직접 보고 배우고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최근 국내에서 가금류와 야생조류뿐 아니라
야생 삵에서도 고병원성 AI 감염이 확인되며
인수공통 전염병의 위험이 더 커진 상황.
이를 조사하기 위한 야생동물 전문가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국내 인력 수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 INT ▶ 조영석/대구대학교 과학교육학부 교수
"우리나라 전체의 야생동물 수를 조사할 수
있는 실태조사 인원이 한 27명 정도 있고요..
그리고 국가 공무원 중에서도 야생(포유)동물을 연구하고 있는 숫자가 5명도 아마 안 될
겁니다.."
함평에서 생태 탐사를 마친 학생들은
앞으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
적외선 드론을 활용한 최신 조사기법 등
전염병 관리 심화 교육도 받을 예정입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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