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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난 전기로 지역 살린다"..차등요금제 시급

김규희 기자 입력 2025-07-02 15:51:47 수정 2025-07-02 19:10:48 조회수 216

◀ 앵 커 ▶

태양광부터 해상풍력까지 
재생에너지 생산과 공급이 활발한 전남에서 
전기요금을 할인해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지역에서 난 에너지를 지역에서 활용하면
송배전 비용이 절약되는 만큼 
전기요금을 차등 적용하자는 주장인데요.

주민 뿐 아니라 기업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신안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해마다 10만 가구, 30만 명이 이용할 수 있는
발전량 400GWh를 만들어냅니다.

◀ st-up ▶김규희
"이곳 신안군 안좌면은 1시간에 288MW를 생산할 수 있는 발전소가 마련돼 있어 전국에서 태양광 발전용량이 가장 많은 읍면입니다."

특히 주민과의 상생을 위해 해마다 
지역민 2천9백여 명에게 33억 원 상당의 
발전 수익을 나누는 햇빛연금 등 
이익공유제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 INT ▶우정근/안좌솔라시티 부소장
"일정 규모의 발전량에 대한 수익금을 지급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으로 인하여 주민들은 연금 형태의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어서 인기가 아주 많습니다."

여기에 발전소 근처에 사는 주민들에게는 
전기요금을 할인해 달라는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생산된 에너지를 지역에서 쓰면, 
수도권에 비해 전기를 공급하는 데 드는
송배전 비용이 훨씬 절약되는 만큼
전기요금도 그만큼 깎아줘야 한다는 겁니다.

◀ INT ▶조현희/신안군 안좌면
"우리 집에서 이렇게 눈 뜨고 보면 까만 것(태양광 패널)밖에 안 보여요. 태양광을 전혀 보지 않는 지역에서도 이런 것을 똑같은 혜택을 누리는 것은 너무하지 않냐.."

[ 통CG ]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전기요금을 달리 정할 수 있다는 조항이 
지난해 시행된 분산에너지법에 포함되면서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를 실시할 
법적 근거도 마련된 상황입니다.

실제로 차등요금제가 도입되면
주민 혜택은 물론 전력 비용 절감 효과로
데이터센터 등 전력을 많이 쓰는 기업도 
유치할 수 있게 됩니다.

◀ INT ▶백경동/전남도 에너지정책과장
"반도체, 이차전지, AI 데이터센터 같은 전력 다소비 기업을 우리 지역에 유치하면 일자리가 생기고 우리 지역 경제도 활성화됩니다. 그 기업을 유치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인센티브가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입니다."

전남도는 지난 3월 전기요금 차등제를
정부에 공식 건의한 가운데, 
다음 달 국회에서 포럼을 열어 
구체적 추진 방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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