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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연 피해 심각한데..' 공장 증설 우려에 주민 반발

김규희 기자 입력 2025-07-09 17:18:42 수정 2025-07-09 19:07:29 조회수 187

◀ 앵 커 ▶

영암의 한 스티로폼 공장에서 
발생하는 매연으로 수년째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데요.

이 업체가 기존에 창고로 쓰던 곳까지 
설비를 놓고 공장으로 활용하겠다는 
신고를 내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영암의 한 스티로폼 제조 공장 한가운데 
굴뚝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스티로폼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열기를 
생산하고 배출하는 시설로, 날마다 2.5톤씩 
목재류 연료를 때우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공장이 들어선 지난 2012년부터
수년째 매연이 나와 어지럽고 농사일에도 
방해받는 등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합니다.

◀ INT ▶최부길/영암군 미암면 공해추방위원회 회장
"있을 수가 없어요. 현장을 벗어나야 돼요. 그러면 현장을 벗어나면 농사일을 농작업을 못한다고 하는 거죠. 그 정도로 머리가 두통이 날 정도로 그 냄새가 민감합니다."

[ 통CG ] 실제 지난 2023년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이 공장에서 
대기오염도를 검사한 결과,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등 유해물질이
세 차례 모두 배출허용기준 이상으로 나와 
10일간 조업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업체 측이 최근
인근 창고에도 가열 시설 등을 놓고 
공장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

주민들은 현재도 건강과 생존권에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공장을 증설하는 것은 
주민들을 두 번 죽이는 행위라고 규탄했습니다.

◀ INT ▶최옥실/영암군 미암면 주민
"있는 것도 불법으로 해서 자꾸 영업을 해오니까 군에 행정에서 행정처분을 받거든요. 근데 거기에다가 또 하나를 더 짓는다고 하면은 우리 주민들은 정말 더 이상은 참을 수가 없다.."

업체 측은 자리가 협소해 현재 공장에 있는 
설비를 인근 창고로 옮기는 것일 뿐이라면서 
증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과거 조업정지 처분을 받은 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측정할 수 있는
장비를 마련해 기준치 이상 
배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INT ▶윤재완/스티로폼 공장 사장
"a라는 번지에서 b라는 번지로 설비를 하나 옮기고 있어요. 그것뿐입니다. 용량도 똑같고 크기고 똑같고.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영암군은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이달 중
공장의 인허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 INT ▶양동채/영암군 환경기후과장
"'될 수 있으면 안 해주면 좋겠다' 그런 의견을 (인허가 부서에) 전달했고요. 주민들이 집단으로 반발하고 그러는데 그것을 그냥 해준다고 하면 우리 군민들이 또 피해를 보는 거 아니에요."

또 사업장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환경감시원을 
보강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김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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