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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지역필수의사제 인력난...'하늘의 별따기'

김단비 기자 입력 2025-07-10 17:32:57 수정 2025-07-10 19:00:53 조회수 143

◀ 앵 커 ▶

지역 의료 인력 확보를 위한 시도로
지역필수의사제가 도입됐습니다.

지역에서 근무하기로 계약한 전문의에게
근무수당과 정주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인데요.

시범사업 대상지에 전라남도도 선정됐는데
인력난 때문에 운영이 쉽지 않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역 응급 의료기관인 순천의료원입니다.

성가롤로병원과 목포한국병원, 
목포시의료원과 함께
지역필수의사제 사업 수행 기관으로 선정됐습니다.

지역필수의사제는 
의료 인력이 부족한 지방 중소도시나 농어촌에
의사가 장기 근무하도록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필수과목을 진료하면 
급여 외 400만 원의 지역근무수당과 
정주 여건 등을 지원하는 게 핵심입니다.

◀ INT ▶이상길/순천시민
"성가롤로 병원이 제일 큰데 순천은 거기로 갔다가도 다급하면 광주로 다 가버리고..."

◀ st-up ▶
"이번 달부터 지역필수의사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의료기관 4곳 모두 인력난을 겪고 있습니다."

24명의 전문의를 뽑도록 했는데
신청자가 없어 시작도 못하고 있는 겁니다.

전남과 함께 보건복지부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경남과 제주 등 다른 지역도 비슷한 실정.

결국 모집 대상이 
기존 진료인력까지 확대된 뒤에야
전남은 어렵게 전문의 4명을 구했습니다.

◀ SYNC ▶전남도 관계자
"자문위원회 심의 의결해가지고 이분들이 채용을 해야 한다 의결이 되면 복지부에다 승인 요청을 또 해야 돼요."

의료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지원도 뒷받침돼야 합니다.

다른 지역은
지역상품권과 정착금, 자녀 장학금 등을 
추가로 지원하는 반면
전남은 올해 관련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 SYNC ▶전남도 관계자
"도 자체적으로 정주여건은 올해는 지원이 좀 어려운 상황이거든요. 내년부터 해가지고..."

제도 자체에 대한 문제도 제기됩니다.

비교적 인프라가 열악한 지방은 
신규 채용이 어려운 데다
한시적 계약을 통해 근무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계약기간이 끝난 뒤
지역에 남게 할 방안도 없는 상황.

일부에서는 
지역필수의사제가 정착하려면
지방 의료 투자 등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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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김단비 rain@ysmbc.co.kr

출입처 : 광양·고흥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