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목포의 한 고등학교에서
기말고사 시험 문제를 사교육 참고서를
그대로 베껴 출제했다는 논란,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교육당국 조사 결과,
실제로 시험 문제의 70% 이상이
참고와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사교육 참고서 내용을 거의 그대로 베껴
출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모 고등학교의 기말고사.
대조 작업을 진행한 전남교육청은
객관식 24문항 중 70% 이상이
사교육 참고서 문제와 매우 흡사하다고
결론내렸습니다.
해당 과목의 지난 중간고사 역시
50% 넘게 유사한 문제가 출제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 SYNC ▶ 전남교육청 관계자
"중간(고사)은 50% 조금 넘었고요..기말은
70% 좀 넘었죠.."
문제는 이같은 부실 출제를 사전에 막을
검증 시스템이 사실상 부재하다는 점.
학업성적관리시행지침에 따르면
지필평가는 동일 교과 교사 간
공동 출제가 원칙입니다.
하지만 해당 학교의 물리 과목은
담당 교사가 1명 뿐이었고,
유사한 계열의 교사와 상호 검토하도록 한
지침도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 SYNC ▶ 목포 00고등학교 관계자
"고등학교 수준은 우리가 점검할 수 있는
개인적인 내용은 안 됩니다, 실력이..그리고
같은 과라 하더라도 생물이나 이런 분들이
물리를 볼 수 있는 실력이 안되고.."
또 이같은 지침을 위반하더라도
이를 제재할 처분 기준도 없는 상황.
시험 출제 절차의 관리·감독은
사실상 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전남교육청은 연 2회 관내 교감들을 대상으로
학업성적관리 지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지만,
일선 교사나 신규, 단독 담당 교사를 위한
별도 교육이나 실질적 대책은
마련돼있지 않습니다.
◀ INT ▶ 00학원 관계자
"학생들의 공정한 경쟁을 위해서 밤을 새가며
문제 만들고 노력하고 하시는데 이 과목에
대해서 문제가 이렇게 나왔다라는 거는 이건
정당한 평가가 아니라 단순히 암기식 시험이
되는 것 같고요.."
학교 측은 해당 교사의 징계와
재시험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교육청은 논란이 된 물리학 시험 외에
다른 과목까지 감사 범위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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