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현직 경찰관이 가게 금고에서 돈을 훔치고,
또 다른 경찰은 새벽까지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일터인 파출소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전남 경찰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기강 해이를 지적받고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올해 초 직위해제된 뒤
목포의 한 잡화점에서 일하다
현금 30여만 원을 훔치다 적발된 20대 경장.
지난 5월 새벽까지 술을 마시다
차를 몰고 출근해 자신의 일터인 파출소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30대 순경.
모두 전남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입니다.
문제는 전남 경찰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기강 해이에 대한 지적을 받고 개선을
약속했지만,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는 겁니다.
◀ SYNC ▶모상묘 전남경찰청장(2024.10.21)
"현장에 있는 직원들의 기강 해이가 어떻게 하면 잡힐 것인지 간담회도 하고 해서 엄하게 조치를 취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올해만 전남 경찰 5명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고
이 가운데 3명은 해임 처분을 받았습니다.
전남경찰청은 잇따른 음주운전에
지난 3월 경찰서와 파출소 등에 공문을 보내
주 2차례 이상 직원들을 상대로
숙취와 음주 단속을 하라고 지시한 상황.
지난달부터는 감찰활동을 강화하고,
기관장이나 부서장이 소속 직원들을 상대로
1대1 면담을 통한 윤리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반투명CG ] 최근 3년여 동안
금품과 향응 수수, 직무태만 등으로
징계를 받은 전남 경찰은 모두 124명.
[ 통CG ]이 가운데 음주운전과 절도 등
품위손상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경찰은
한 해 평균 12명인데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9건이 발생했습니다.//
◀ st-up ▶김규희
"전남경찰청은 최근 잇따른 비위에 현재 주 2회 이상 이뤄지고 있는 숙취와 음주 단속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동료 경찰과 상사의 감시로
음주운전을 한 순경이 해임되는 등
일부 자정 기능이 작동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지만,
경찰 비위 행위가 끊이지 않는 만큼
보다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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