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광복 80주년을 맞아
전남의 고등학생들이 역사의 상처를 마주하고,
평화와 공생의 가치를 배우기 위한
긴 여정에 나섭니다.
강제 이주의 아픔을 간직한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을 찾아가 공감과 성찰을
나누는 전남 독서인문학교 국외캠프,
학생들의 출정식 현장에
서일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울려 퍼지는 판소리 가락에 맞춰
학생들이 강강술래를 펼칩니다.
'역사의 발걸음, 평화의 숨결'이라는 주제로
펼쳐진 퍼포먼스와 함께 전남독서인문학교
출정식의 막이 올랐습니다.
이같은 전통놀이는 물론
1일 한글교실과 한복 기증 행사까지.
이번 국외 캠프에서 전남의 학생들은
중앙아시아 현지 학생들에게 우리 문화를
알리기 위한 공공외교 활동에 나서게 됩니다.
◀ INT ▶ 마윤서 / 광양여자고 1학년
가서 가장 기대되는 활동은 거기 있는 현지 고려인 친구들과 만나는 활동인데 그 친구들과 열심히 잘 놀고 문화 교류하고 오겠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제 꿈을 잘 찾아서 오겠습니다.
또 강제 이주의 역사를 실제로 겪은
고려인 동포들이 머무르는
아리랑 요양병원과 집단농장 등을 찾아
그들의 고단했던 삶을 돌아볼 계획.
이렇게 평화와 공생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과정에서 진정한 나 자신을
찾고,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힐 예정입니다.
◀ INT ▶ 이겸 / 강진고 1학년
많이 힘들 거라고는 예상이 되지만 그래도 친구들과 함께 가는 거고 공동체가 함께 가는 거기 때문에 잘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예상됩니다.
이밖에 만년설로 유명한 침블락에선
세계의 기후 위기에 대해 탐구해보고,
비비하눔 모스크 등에선
이슬람 문화를 배우며 열린 마음과
존중을 익히게 됩니다.
◀ SYNC ▶ 정가영 / 목상고 *출정선언서 낭독*
책에서 배운 세계를 직접 두 발로 걸으며 확인하려 합니다.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의 하늘 아래 우리는 질문하고 보고 듣고 기록할 것입니다.
잠시 아쉬운 작별 인사를 전하는 부모님들도
한 뼘 더 성장해 올 아이들을
따뜻하게 안아주며 격려했습니다.
◀ INT ▶ 김윤하 / 학부모
100여년 전에 강제 이주당했던 우리 같은 민족분들이 아주 먼 땅에서도 우리 문화를 지켜가고 있잖아요. 그걸 가서 배워와서 나중에 이 아이들이 우리나라의 통일을 이어가는 그런 인재가 되었으면...
중앙아시아에 울려퍼질
우리 독립군가의 찡한 감동과
고난 속에 이어져온
고려 아리랑이 건넬 미래 희망의 이야기.
광복 80주년을 맞아 전남 학생들이 펼치는
통일 한반도를 향한 꿈의 발걸음이
막을 올렸습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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