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이번 여름도 더위와의 싸움은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전통시장은 폭염에 취약해
매출에 타격이 클 수밖에 없는데요.
시장마다 나름의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앞으로 정부 대책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 지가 관건입니다.
김초롱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광주 양동시장의 한 채소 가게입니다.
평일 오전인데
매대가 듬성듬성 비어있습니다.
손님이 없는 데다,
더운 날씨에 상품이 상할까 봐
필요할 때만
냉장 창고에서 물건을 꺼내오는 것입니다.
새벽 시간대 잠깐
단골 도매 판매가 끝나면,
찾아오는 손님은 거의 없습니다.
◀ INT ▶ 조문례 전통시장 상인
"낮에는 잠자고 있다니까, (장사가) 안 되니까요. 그렇게 안 돼요. 예를 들어서 한 5, 60만 원 가져가는 사람이면 한 15만 원이나 그 정도 번다고요."
다른 전통시장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생선 등 해산물의 경우
신선도 유지를 위해
얼음을 잔뜩 깔아놓아도
금세 녹아버립니다.
손님이 줄어 매출도 줄었는데,
돈 나갈 곳만 늘어난 것입니다.
◀ INT ▶ 정여금 전통시장 상인
"(매출이) 50%로 더 줄어요. 얼음 값도 더 많이 나가고, 요새는 벌이가 안 돼요. 진짜 요새 벌이가 안 돼."
전통시장도 자구책을 마련하고는 있습니다.
◀ SYNC ▶
"안녕하세요. 저희 물 나눠드리기 행사 진행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손님 만족도를 조금이라도 높이겠다며,
말바우시장 상인회는 이번 여름
물병 2만 5천 개를 나눠줄 계획입니다.
◀ INT ▶ 박창순 말바우시장 상인회장
"할머니들이 가게에 와서 정수기 물을 한 번씩 주라는 경우가 있었어요. 그것을 계기 삼아서 저희들이 시행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시장의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푹푹 찌는 더위 속에
상인들의 한숨만 늘어가는 지금,
특히 정부 차원의
각종 경기 부양 정책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 st-up ▶
새 정부의 민생회복지원금이
지역 전통시장에
한 줄기 빛이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MBC 뉴스 김초롱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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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경제 혁신도시 공공기관 담당
"더 따뜻하게 더 날카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