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MBC

검색

일반

여수시 면적의 25배 관할...고흥해경 신설 재도전

김단비 기자 입력 2025-07-14 17:07:51 수정 2025-07-14 18:39:54 조회수 200

◀ 앵 커 ▶
바다 안전을 책임지는 여수해양경찰서는
전남 동부뿐만 아니라 
경남 서부와 제주 인근 해역까지 관할합니다.

범위가 넓다 보니 
고흥해경 신설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지난해 행정안전부에서 무산됐지만
고흥군과 해경이 재도전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쪽으로 기울어진 선박이 
아슬하게 바다 위에 떠있습니다.

지난 12일, 고흥 지죽도 앞바다에서 
낚시 조업 중이던 배가 암초에 걸린 겁니다.

하루 전에는 여수 적금도 인근에서
낚시어선이 물이 얕은 바닥에 걸렸고,
최근 남해에서도 30톤 급 어선이 좌초됐습니다.

세 건 모두 여수해경 관할에서 발생한 사고입니다.

◀ st-up ▶
"여수해경은 이곳 고흥을 포함해 
여수시 면적의 25배에 달하는 
광범위한 해역을 관할하고 있습니다."

경남 서부부터 전남 동부와 제주 인근 해역까지
1만2천여 ㎢가 관할 대상입니다.

넓은 관할 해역만큼이나 치안수요도 상당합니다.

여수해경의 응급환자 이송과 
관할 선박 수, 해양범죄 건수는
전국 평균보다 2배 이상 많습니다.

◀ INT ▶
유영곤/고흥군 점암면
"물에 잠긴 배들, 잠기려고 턱걸이 하는 배들 빨리 조치해 주고... (여수 해경이)순찰을 돌죠, 매일. 두 번씩 이상 도는 것 같던데."

이런 이유로 
지리적으로 중간에 위치한 고흥에 
해양경찰서를 신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고흥군은 해경이 신설될 경우
현장대응 소요시간을 
최대 1시간 50분까지 단축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여수해경과 서해지방해양경찰청도 
고흥해경 신설에 공감하면서
2023년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탔지만
행정안전부에서 부결됐습니다.

고흥군은 올해 재도전에 나섰습니다.

◀ INT ▶
최남규/고흥군 기획실장
"다시 저희가 건의해서 행안부에서 검토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흥해경 신설이 고흥의 활성화뿐만 아니라 남해안 전남 동부권역에 주민 안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지난 2022년 통영해경에서 분리돼 
사천해경이 신설된 사례가 있는 만큼
고흥군은 중앙부처 설득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 END ▶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

김단비
김단비 rain@ysmbc.co.kr

출입처 : 광양·고흥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