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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건물에 금 가고 침하까지.."발파 공사 때문"

김규희 기자 입력 2025-07-15 17:00:50 수정 2025-07-15 19:23:53 조회수 431

◀ 앵 커 ▶

최근 무안에 있는 한 교육원 건물에
금이 가고, 침하까지 발생하면서
학생들이 다른 건물로 긴급 이전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건물주는 인근 호남고속철도 발파 공사로 인해 
피해가 발생했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건물 외벽에 폭 2cm가량의 균열이 
길게 뻗어 있습니다.

벽은 물론 바닥 곳곳에도 균열이 발생했고, 
지반 침하로 땅과 건물 사이에는
3cm가량의 단차가 생겼습니다.

◀ st-up ▶김규희
"건물이 내려앉으면서 보시다시피 창틀이 뒤틀리고 하중을 견디지 못하면서 잠기지 않은 문인데도 열리지 않습니다."

이 건물은 대학생과 교직원 등 30여 명이 
비행교육원으로 사용해오던 곳.

위험을 느낀 학생들의 호소에
학교 측은 인근 다른 장소로
교육원을 긴급 이전했습니다.

학생들은 수업 중이던 지난 4월 14일 
오후 2시쯤 갑자기 굉음과 함께
강의실 내부 벽에 금이 간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합니다.

◀ SYNC ▶모 대학교 비행교육원 학생(2025.4.14)
(음성변조)
"이거 심한데?.."

실제 건물주가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한 결과, 
옥상에 생긴 균열을 포함해 
침하, 문틀 변형 등 건물 안팎 130곳에서 
성능 저하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INT ▶이세현/건물주
"건물에서 어떤 터지는 그런 소리와 함께 있다고 학생들이 이야기를 했고..듣기로는 이렇게 좀 '우지직' 뭐 이런 '쿵' 이런 소리가 들렸다.."

건물주 측은 이 같은 현상이 
인근에서 이뤄지는 호남고속철도 
발파 공사 탓이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국가철도공단은 현재 무안군 일대에서 
나주와 목포를 잇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공사를
오는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 통CG ] 건물주 측은 철도공사 현장이 
건물로부터 불과 60m 떨어져 있는데, 
그곳에서 깊이 30m 지점을 발파하기 시작한 
시기부터 건물 손상이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 반CG ] 실제 정밀안전진단 보고서도 
균열과 침하의 원인을 '인접 건설공사의 
지속적인 발파 진동'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국가철도공단 측은 해당 건물에 
공사 전 이미 균열이 있었던 점 등을 토대로 
발파 공사로 인한 피해가 아니라는 입장.

건물주 측은 시공사를 상대로 
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에 나섰습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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