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오늘(17) 전남 지역에는 1시간에 92mm의
극한호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오는 토요일까지 최대 400mm 넘는
폭우가 예보돼 있어 추가 피해 없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마을 도로가 온통 흙탕물로 뒤덮여 있습니다.
차량은 바퀴까지 물에 잠겼고,
불어난 빗물에 택시는 물보라를 일으키며
천천히 운행을 이어갑니다.
◀ SYNC ▶김지환
"1시간 만에 이렇게 물이 불어가지고 발목까지 잠기는 상황이었고요."
인근의 한 숙박업소 단지 마당에도
흙탕물이 가득 찼습니다.
소방대원은 연신 물통으로 빗물을 퍼내고,
장비도 이용해 배수 작업을 진행합니다.
나주시에서는 1시간 최대 강수량이
92.0mm에 달하는 극한호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저수지에 차량이 빠져 다친 운전자가
구조되거나 도로에 나무가 쓰러지는 등
전남소방본부에는 300건 넘는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 st-up ▶김규희
"오후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목포에서는 1시간에 50mm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는 등 전남 곳곳에서 종일 비가 이어졌습니다."
◀ INT ▶이광현
"차 타고 오고 있는데 앞이 안 보이더라고요. 그것 때문에 조금 위험해가지고 천천히 달렸던 게 있습니다."
이번 비로 나주와 함평 등 전남 8개 시군에
산사태 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주민 260여 명이 사전 대피했습니다.
또 집중호우에 광주송정에서 목포를 오가는
노선을 시작으로 열차들도 잇따라
운행정지됐습니다.
◀ INT ▶김은화
"비가 너무 와서 그래서 시골에 계신 엄마도 걱정이 되고 아침에 통화도 했지만 또 이번 주말까지 계속 온다니까 걱정이 되네요."
기상청은 광주와 전남 지역에
토요일까지 최대 400mm 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금요일 오전부터 토요일 오전까지
전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80mm의 극한호우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강한 강수가 내리면서
하천의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접근을 삼가고, 산사태나 제방 붕괴,
시설물 침수 등 피해 없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