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폭염은 바다 뿐만 아니라
농업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고온다습한 환경이 지속되면서
병해충 발생이 빨라진데다
더 늘고 있기 때문인데요.
벼를 고사시키는 멸구류는 물론
과수와 채소에 피해를 주는 해충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박종호 기잡니다.
◀ 리포트 ▶
서해안 지역에서 올해 첫 벼멸구가
확인된 건 지난달 5일쯤.
벌써부터 방제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벼멸구는 생육을 위축시키고 심할 경우
벼 전체를 고사시키는데, 지난해 전남에서도
이미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올해 중국에서 발견된 벼멸구 개체수도
6천 4백여 마리로 지난해보다 이미
2배 많은 상황.
고온다습한 환경이 지속되면서
벼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멸구류와 나방 등
여러 병해충이 급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S/U] 진도에서는 애멸구가
지난해보다 14.2배 더 높게 발생했습니다.
◀ INT ▶김영남 진도군농업기술센터 연구사
"흰 등멸구와 벼멸구 등 비래해충이 비래 되고 나면 고온기에 생육이 빨라지기 때문에 개체수가 다발생 할 수 있는 여건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
특히 올해는 국내 멸구류의 발생이
지난해보다 열흘 이상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오는 21일부터
서남해안 20개 시군을 대상으로
긴급 현장 점검에 나설 계획입니다.
◀ INT ▶전승기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농촌지도관
"작년부터 여름철 기온이 많이 올라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면 벼멸구가 국내에 유입돼서 최대 경과 시기가 빨라질 수 있기 때문에 농가에서는 2차 방제 시기, 8월 중순 전후로 포장 예찰을 꼭 실시하시고.."
문제는 벼만이 아니라는 점.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미국선녀벌레같은 돌발해충도 해마다
증가하면서 과수농가를 위협하고 있고,
채소류에선 탄저병 등 병해 발생도
늘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바다는 고수온으로 끓고
들녘은 병해충에 생육 장애까지..
기후 위기는 농어촌 곳곳을
동시에 흔들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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