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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목 해변에 생긴 엉뚱한 밭..왜?

최황지 기자 입력 2025-07-23 16:38:04 수정 2025-07-23 18:40:28 조회수 240

◀ 앵 커 ▶

피서철마다 관광객들로 붐비는
무슬목 해변 일대가 밭으로 변하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주차장을 짓고 
관광객을 맞이하려던 개발사업이 멈추고, 
그 대신 밭이 들어선 건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최황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여수의 주요 관광지인 무슬목 해변입니다.

주말이면 관광객들로 북적이지만,
주차장은 밭으로 변했습니다.

예전 자갈밭이었던 때와 비교해도 
확연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 INT ▶ *오준섭 / 인근 서커스장 대표*
"여수 대표 관광지이고 얼굴인데 심란하게 잡초만 많고 지저분한 환경이 만들어져서 저희도 피해를 많이 보고 있고.."

지난 3월 조성된 밭, 
비가 온 뒤엔 흙탕물이 인근을 뒤덮습니다.

◀ st-up ▶ 
"빗물에 토사가 쓸려나가다보니, 곳곳에 이렇게 작은 도랑이 생겼습니다."

◀ INT ▶ *박치일 / 인근 주민*
"흙탕물로 가득 차버립니다 전체가. 발로 들어갈 수가 없죠. 발 위로 (흙탕물이) 올라와 버리니까. 그렇게 많이 차니까 아무도 들어오지도 못해요. 저기 섰다가 다 가버리죠."

원래 이 부지엔
무슬목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한 주차장과 
관리사무소가 들어설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땅 소유주들이 
시청 공무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특혜 시비가 일었습니다.

검찰은 관련 공무원들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지만, 
개발 사업은 멈춰 섰습니다.

땅이 오랫동안 방치되자 
소유주들은 농지법 위반 소지를 피하기 위해 
자비로 흙을 쌓고 
작물을 심었다고 설명했습니다.

◀ SYNC ▶ *땅 소유자*
"농지를 안 할 경우에는 처분한다고 처분 명령을 내린다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지금 흙을 뿌려서 작물을 심어놨는데 이제 와서 어쩌라는지 이해를 못하겠어요."

특혜 의혹이 해소된 만큼
개발사업을 추진하면 되지만, 
이번엔 예산이 문제입니다.

[판CG] 여수시는 토지 매입 등에 
30억 원 이상이 든다며 
재정 악화에 따라 추진 시기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매점과 해양 스포츠 시설을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고 있는 무슬목 해변,

주민들은 
밭으로 변한 주차장을 바라보며 
여름철 대목에도 답답함만 호소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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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황지
최황지 we@ysmbc.co.kr

출입처 : 여수,광양 경찰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