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나주의 한 벽돌공장에서
이주노동자가 괴롭힘을 당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큰 파장이 일고 있는데요.
대통령까지 엄단을 지시하면서
하루만에 노동부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고,
정치권에서는 제도 개선 약속이
줄줄이 나왔습니다.
대통령이 언급해야만
이런 조치가 이뤄지는지
씁쓸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천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END ▶
◀ 리포트 ▶
나주의 한 벽돌 공장에서
스리랑카 이주노동자가
몸이 묶인 채
지게차에 매달려있습니다.
지난 2월 찍힌 영상이 최근 공개되면서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 SYNC ▶
"잘못했어? '잘못했어' 해야지."
대통령도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권유린을 엄단하겠다며
적극 대응을 요구했습니다.
◀ INT ▶이재명 대통령 / 어제(24) 수석보좌관 회의
"소외된 영역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인권 침해 행위를, 실태를 최대한 파악해 보고 다시는 재발하지 않게 하는 현실적인 방안이 뭔지를.."
대통령 지시 하루 만에
고용노동부와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오늘(25) 오전 나주에서
피해자 1차 조사를 마쳤습니다.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가해자를 특정한 뒤,
폭행을 포함해 임금 체불 여부까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또 노동이 열악한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직장 괴롭힘 등
전반적인 실태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남경찰청도 오늘(25)
피해자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국가수사본부에서도
적극 대응을 주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INT ▶경찰 관계자 (음성변조)
"국수본에서는 이제 피해자 인권을 최대한 보호해라..."
정치권에서도
줄줄이 제도 개선책을 내놨습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오늘(25) 아침 일찍 피해자를 찾아 위로하고,
이주노동자 인권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나주가 지역구인
신정훈 국회의원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고
"외국인 노동자에게 사과드린다"며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적었습니다.
광주전남 지역 노동인권단체들은
이주 노동자 인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 INT ▶문길주 / 전남노동권익센터장
"반짝 이렇게만 이 사건만 하고 묻혀버릴 거냐..고용노동부나 지자체에서 이런 문제를 지속적으로 봐야 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런 조치와 대책과 수사가
대통령이 직접 언급해야만 이뤄지는 상황이
씁쓸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 END ▶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