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중앙아시아 현지로 떠난
전남 독서인문학교 학생들의 쉴 새 없던
2주 간의 여정이 마무리됐습니다.
학생들은 어려움 속에 피어난
고려인들의 희망의 노래를 통해
용기를 배웠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우즈베키스탄 국민작가
알리세르 나보이를 기리는 박물관.
위층에는 우리 민족문학의 선구자였던
조명희 선생을 위한 작은 공간도
마련돼있습니다.
3.1운동에 참가해 투옥되기도 한 그는
일제의 수탈에 저항하는
지식인을 다룬 '낙동강'과
'짓밟힌 고려인' 등 작품을 통해
저항과 극복의 희망을 노래했습니다.
◀ st-up ▶
그를 기리기 위해
타슈켄트에 마련된 이곳 기념실에는
당시 육필 원고부터
투옥 당시를 전하는 현지 신문 등이
이렇게 전시돼 있습니다.
간절한 바람과 달리 그는
1937년 스탈린 대탄압 당시
일본 첩자의 누명을 쓰고 체포돼
사형으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 INT ▶ 김명희 / 구례고 1학년
우리나라를 위해서 열심히 싸워주셨는데 고작 누명을 써서 돌아가셨다는 점이 조금 마음이 아팠습니다.
고려인의 발걸음을 찾아 떠난 여정.
타향살이의 어려움에도 타오른
항일 독립운동가들의 불굴의 희생정신은
학생들에게 어떤 장애물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새겨졌습니다.
◀ INT ▶ 백송이 / 순천효천고 1학년
앞으로는 꿈을 먼저 좌절해 버리지 않고 도전하면서 더욱더 노력하는 태도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INT ▶ 김담희 / 담양 창평고 1학년
내가 이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로 더 멀리 나아가는 그러한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처음 부모님과 떨어져
치열하게 토론하고 사유했던
11박 13일간의 시간 속에선
함께라면 더 멀리갈 수 있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 INT ▶ 배은서 / 진도고 1학년
많은 친구의 발표를 들으면서 한가지 경험을 가지고도 이렇게 다양하고 폭 깊은 생각을 할 수 있구나를 느꼈고, 이를 통해 조금은 좁았던 제 생각의 폭을 더욱더 넓힐 수 있었던..
이젠 걱정과 두려움 대신 먼저
용기 내 나아가기로 다짐합니다.
◀ INT ▶ 최종혁 / 해남고 1학년
겁이 많이 났지만, 큰 용기를 내서 이 독서인문학교라는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제 인생에서 잘한 일 베스트 톱3 안에 드는 것 같습니다!
통일 한반도, 유라시아 시대
글로컬 인재 양성을 목표로 진행된
올해 전남 독서인문학교 프로그램.
'새로운 나 자신'과 마주한
전남 학생들이 새 꿈의 날갯짓을 시작했습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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