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소득 수준별로
민생쿠폰 선불카드 색을
다르게 했던 광주시가
차별 논란이 불거지자
스티커를 붙여 색을 가리는
임시 방편을 내놨는데요.
그런데 이 스티커 때문에
곳곳에서 결제 오류가
생기고 있다고 합니다.
이같은 오류에 정작 광주시는
스티커를 떼고 결제하라는
무책임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취약계층 낙인이라는 지적에
공무원 1천여 명을 동원해
스티커를 붙인 소비 쿠폰 선불카드입니다.
하지만 일부 카드에는
스티커가 제대로 붙지 않았고,
카드 자체도 더 두꺼워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현장에서는
결제 오류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 INT ▶신영우 / 광주 남구 방림동
"5~6번 긁었죠. 왔다 갔다 3번 정도 하고..사용할 수 있다고 해서 갔는데 사용이 안 돼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그랬었죠."
계속 결제가 되지 않자
어쩔 수 없이
스티커를 떼버리고
결제한 시민도 있었습니다.
◀ INT ▶김모씨 / 광주 서구 농성동
"사장님이 결제를 하니까 결제가 안 되는 거예요. 스티커 붙였으니까 스티커 떼고 한번 해보겠다 하니까, 스티커 떼고 하니까 되더라고"
민생 쿠폰으로 오랜만에
활기를 띠고 있는 시장에서도
이 때문에
불편하긴 마찬가지입니다.
◀ st-up ▶
"시장 상인들도
스티커를 붙인 카드는
카드 단말기가 인식하지 못한다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 INT ▶정현영 / 광주 양동시장 상인
"스티커가 붙여져 있어서 두껍더라고. 근데 그 안에 기포가 있으니까 안되더라고."
◀ INT ▶양봉희 / 광주 양동시장 상인
"여기서 인식이 안되니까 저쪽 단말기 가서 해보고 이런 식으로..."
[ CG ]
광주시는
사람이 손으로 붙이다 보니
일부 카드에 스티커가 잘못 붙어
카드 인식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결제가 계속 되지 않으면
스티커를 떼고 결제하면 된다"는
무책임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
차별을 가리자며 붙여놓은 스티커를
시민에게 스스로 뜯으라는 겁니다.
이번 주 디자인을 통일한
새로운 카드가 발급되면서
혼란은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민생을 살리겠다는 정책이
차별을 만들고
그 수습 과정조차
시민들에게 상처만 남기게 됐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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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