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농작물이
메말라 죽거나 성장을 멈추고 있습니다.
가축 폐사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수확철을 맞은 고추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말라 뒤틀어졌습니다.
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에 농작물이 메말라 죽는 '햇볕 데임' 현상이 발생한 겁니다.
◀ st-up ▶김규희
"출하를 한 달 앞둔 고추들은 이렇게 색이 바래고 쪼그라들면서 팔지 못하게 됐습니다."
◀ INT ▶고송자/농민
"이 하우스 내에는 70~80도가 나가버려요. 이렇게 문을 다 열어놨어도. 70~80도가 나가버리니까 작물이 못 견뎌."
2주 전 파종을 한 쪽파 밭도
상황이 심각합니다.
폭우에 잠겨 제대로 자라지 못한 상황에서
곧바로 이어진 불볕더위에 쪽파가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잎도 자라지 않는
생육 부진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 INT ▶조천수/농민
"하루에 30분씩만 (물) 주면 되는데 폭염이 하도 오다 보니까 아침에 1시간, 저녁에 1시간씩 줘도 성장이 안 돼. 성장이 멈춰버렸어."
◀ INT ▶유덕규/전남도 식량원예과장
"폭염으로 인해서 폭염일수가 길어짐으로 해서 식물들이 자연에 적응을 하는 데 좀 시간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고온 다습한 날씨에 병해충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 반투명CG ]벼 잎도열병이 확산하고
애멸구와 이화명나방 등도 지난해보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가축 폐사로 인한 피해도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습니다.
[ 통CG ]지금까지 전남지역에서만 300여 곳
농가에서 가축 18만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추산 피해액이 26억 2천만 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
축산 당국은 "가축 집단 폐사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사육 밀도를 낮추고 송풍장치와
축사 내부 분무장치를 가동하는 등 적극적인
예방에 나서달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