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극한 폭염에 바다도 예외가 아닙니다.
지난해보다 더 빠르게 뜨거워진 바다에
양식 어민들은 버거운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100만 마리 규모의 전복을 키우는 해남의 한 양식장.
현재 이 곳 바닷물 온도는 25.3도로
고수온 예비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앞으로 수온이 3도 이상 상승하면 폐사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어민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축구장 절반 크기의 해상 양식장을 일일이
돌며 그늘을 막는 막을 씌우고 있습니다.
◀ st-up ▶
전복 가두리 양식장에 설치된 차양막입니다.
수온을 1도에서 2도 가량 낮추는 효과가 있어
어민들이 작업에 나섰습니다.
고수온에 따른 폐사를 우려해 먹이를 제한한 지 벌써 20일 째,
어민들은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 지 걱정입니다.
◀ INT ▶ 이원안/해남전복협회 회장
"여름이면 고수온 때 이렇게 (차양막을)덮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가격이 또 하락하고 그러면서 어민들이 그것까지 하기에는 여력이 부치고 그래서.."
전복가격 하락에다 장비 확보 등 양식장 관리
비용까지 급증하면서
이중,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대규모 폐사를 걱정해 양식 어류 방류에 나선
어가들도 늘고 있습니다.
전남도는 46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펌프와 면역 증강제 등 양식어가 지원에 나섰습니다.
◀ INT ▶ 전창우/전라남도 친환경수산과장
"상생협의체를 운영하고 소비촉진비까지 지원해서 조기에 최대한 많이 출하될 수 있도록.."
지난해보다 10일 이상 빨리 고수온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전남지역 양식어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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