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난 달 폭우에 이어 보름 만에 또다시 극한
호우가 쏟아진 전남지역에서는 농작물 피해도 심각합니다.
건질 게 없어 아예 수확을 포기하는
농민들까지 속출하고 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참깨 뿌리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시들고 쓰러지고...
축구장 절반 크기의 밭에서 건질만한 참깨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2주 만에 두차례 폭우가 쏟아지면서,
다시 파종한 참깨마저 수확할 수 없게됐습니다.
◀ INT ▶ /윤영순/참깨 재배 농민
"마음이 착잡하지 뭐 누구한테 원망도 못하고..
이제 기후 조건으로 뭔 농사를 지어도 역시 마찬가지..거의 내 인건비 먹는다는 그런거지.."
물폭탄을 맞은 근처의 농경지는 갯벌을
연상시킵니다.
고인 빗물이 폭염에 뜨거워지면서 심어놓은
논콩이 모두 썩어버렸습니다.
◀ st-up ▶
폭우로 인해 수일째 물에 잠겨
썩어버린 논콩입니다, 조금만 힘을 줘도
쉽게 짓이겨집니다.
◀ INT ▶ 정중석/논콩 재배 농민
"(지난달)그때도 비로 인해서 발화율이 30% 정도밖에 안돼서 다시 이렇게 재파를 했는데 지금 현재 상황이 이런 상황이 닥쳤습니다..현재는
자포자기 상태죠, 다 포기한 상태입니다."
반투명]지난 3일부터 이틀동안 내린 비로
전남에서는 벼와 논콩, 참깨 등
1천 199ha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이 앞으로 더욱 잦아질
것이라는 우려입니다.
◀ INT ▶ 김예진/광주지방기상청 목포기상대 주무관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대기 중의 수증기량이 많아지고 지표면 온도의 상승으로 대기가 불안정해지는데 원인이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강수강도와 강수량의 지역차를 더욱 커지게 할 것으로.."
지자체가 복구비 지원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또다시 예보된 비에
그나마 남은 농작물마저 피해를 입지 않을까,
농민들의 걱정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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