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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회 시키고 드론으로 받아요'...섬 드론 배송

김단비 기자 입력 2025-08-05 17:29:24 수정 2025-08-05 19:04:06 조회수 66

◀ 앵 커 ▶
섬 지역은 
그동안 배달 음식을 시켜 먹기도,
택배를 받기도 어려웠습니다.

이런 가운데 고흥 섬지역에
드론 배송이 시작됐는데요.

상용화를 위해서는 과제도 남아있지만
섬 주민들의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가방을 매단 드론이 높게 떠오릅니다.

이내 육지를 벗어나 바다를 가로질러
2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고흥 상화도까지 날아왔습니다.

◀ SYNC ▶
현장음
"우리 상화도에 드론이 왔습니다!"

드론이 선착장 인근에 설치된 그물에 
가방을 떨어뜨리고 다시 육지로 돌아갑니다.

가방 안에 든 건 시원한 물회.

평소 배달 음식을 접하기 어려웠던 주민들은
드론으로 받은 물회를 맛보며
더위를 날려버립니다.

◀ INT ▶
김선화/고흥군 상화도 부녀회장
"배로는 시간이 너무 기다리고, 안될 때도 많이 있고... 우리 상화도까지 이렇게 드론으로 음식이 배달된다는 게 너무 기쁘고 반갑습니다."

최대 5kg 정도 실을 수 있는 드론은
왕복 25분 정도를 비행할 수 있습니다.

드론 배송은 상·하화도와 득량도, 
거금해양낚시공원과 고흥만 수변노을공원 등 
4곳의 드론 배송 거점과 
12개의 배달 지점을 중심으로 운영됩니다.

◀ st-up ▶
"마을 곳곳에 부착된 QR코드를 휴대폰으로
스캔해 음식을 주문할 수 있습니다."

음식뿐만 아니라
생필품과 긴급 의약품 배송도 가능합니다.

드론 배송은 11월까지 운영되고,
섬 주민은 한 달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 INT ▶
공영민/고흥군수
"물류 이송이 안되는 곳들이 많습니다. 그런 곳들에 드론 배송을 함으로써 도서지역 주민들의 생활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되는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고흥 섬 지역에
첫 발을 내디딘 드론 택배.

아직 상용화를 위해서는
배송 물품의 중량과 거리 확대,
비바람 등 날씨에 따른 한계 극복이라는
과제가 남아있지만
그동안 배달 서비스에서 소외돼 왔던
섬 주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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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김단비 rain@ysmbc.co.kr

출입처 : 광양·고흥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