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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새 450채 침수..정부 "재난관리체계 손볼 것"

안준호 기자 입력 2025-08-06 17:01:38 수정 2025-08-06 19:06:05 조회수 197

◀ 앵 커 ▶

이틀 동안 그야말로 물폭탄을 맞은 
전남 지역의 침수 피해가 심각합니다.

응급 복구가 이뤄지고 있지만,
막대한 피해에 주민들은 막막한데요.

정부도 현재의 재난관리체계로는 
더이상 이같은 이상기후에 대응할 수 없다며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산아래 마을 경로당 문이 나뒹굴고
장판은 모두 걷혔습니다.

지난 3일부터 이틀 동안 이곳 함평에
시간당 최대 8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며
빗물이 허리까지 차올랐기 때문입니다.

보금자리를 잃은 마을 어르신들은
더이상 갈 곳이 없어졌습니다.

◀ INT ▶ 김흥관/함평군 고산동마을 이장
"모든 공산품이니 식자재니 이런 것 다 물에 떠내려가버리고 방 다 침수되고..냉장고나 가전제품 다 침수돼가지고 지금 심란합니다..."

◀ st-up ▶
불어난 물로 기둥부터 지붕까지 무너져내렸습니다. 집 안에 있던 살림살이는 모두 진흙으로 덮여 쓸 수 없게 돼버렸습니다.

극한호우로 함평에서만 198동의 주택과
104동의 상가가 침수됐습니다.

100년 역사의 전통시장도 초토화돼
영업을 모두 중단했습니다.

주민과 지자체가 복구 작업에 한창이지만
막대한 피해 앞에 막막하기만 합니다.

◀ INT ▶ 이계신/함평군 수재민
"다들 다 도와주는데 이런 그 사소한 것까지 좀 너무 벅차니까 (복구)하려니까 엄두가 안 나니까 참 그게 답답합니다. 어떻게 말할 수가 없네요.."

수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중앙정부도 현장을 찾았습니다.

아수라장이 된 마을을 둘러보며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해 신고를 누락시키지 않도록
꼼꼼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상기후에 대한 정부의
특별 대응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INT ▶ 김광용/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대통령께서 말씀을 하셔가지고 기존의 재난관리체계로는 이상기후를 대응할 수가 어렵겠다, 그래서 정부 차원에서 지금 TF를 만들어 가지고 이 재난관리체계를 혁신하는 지금 TF를 만들어서 대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틀 동안 시간당 최대 140mm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졌던 전남.

반투명] 인명피해에 이어
무안과 함평, 신안 등에서
주택 278동과 상가 172동이 침수됐습니다.

벼와 논콩, 참깨 등 농경지 1003 헥타르가
침수되는 등 작물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이번주 많은 곳은 8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있어 여전히
대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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