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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고 있는 바다'..전남 5곳 수온변화 분석했더니

허연주 기자 입력 2025-08-07 09:29:49 수정 2025-08-07 18:51:27 조회수 146


◀ 앵 커 ▶

올해도 수온 상승으로 인해 전남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AI분석을 토대로
전남지역 연안 5곳의 지난 9년 간 수온분석을
해봤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허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신안군 압해도 앞바다입니다.

폭염이 계속되면서 바닷물의 수온도 
계속해서 오르고 있습니다.

◀ st-up ▶
제가 나와있는 신안 압해의 현재 수온은 26.5도입니다. 해마다 이렇게 바다가 뜨거워지면서 어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 INT ▶ 손재선/ 어민
"가을이 되면은 수온이 빨리 떨어져서 그렇게 걱정을 안했었는데 작년부터 여름이 보름이상 길어지다보니까 고수온 때문에 낙지들이 위쪽으로 안올라오고."

[ CG ] 지난 2016년 이후 여름철 신안 압해도 
앞바다의 평균 수온은 24.8도에서 26.3도로 
꾸준히 상승했습니다.

사정은 전남 서부지역 해안부터 동부 해안까지
마찬가집니다.

[ CG ] 도내 연안 5곳의 지난 9년 간 수온변화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평균 수온이 점차 높아졌습니다.

해마다 편차가 있었지만 모든 해역의 수온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기후 변화에 따라
바닷물이 점점 더 끓어오르고 있는 겁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한국 연근해는 지난 30년간 10년마다 
0.4~0.5도씩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구 평균보다 빠른 수준입니다.

전문가들은 수온 1도 상승이 
어장 환경, 어류 분포, 양식 어종 생존률에 
큰 영향을 준다고 말합니다.

◀ SYNC ▶ 양준용 /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 연구관
"작년의 경우 고수온으로 인해서 역대급으로 많은 양식생물 폐사가 발생했습니다. 표층 난류성 어종의 어획량은 증가했고 제주도 해역 등지의 아열대 어종의 출연이 자주 보고 되고 있습니다."

난류성 어종이 늘고 한류성이 어종은 사라지는
현상은 이미 체감하고 있습니다.

수온은 올라가는데, 어장이 사라지고, 바다 생태계는 바뀌고 있습니다.

어종별 금어기가 조정이 불가피하거나 
해조류 서식 지역 등의 이동도 하나 둘 
나타날 것으로 보이면서 보다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이제 바다는 더 이상 변하지 않는 ‘자연’이 
아닌,기후위기의 최전선 현장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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