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농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이 농촌의
새로운 수익원이 되고 있습니다.
일본 나가노현 노베야마에서는 조합이
주도하고 주민이 참여해,
수익을 지역에 환원하는 영농형 태양광 모델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문연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영농형 태양광이 지역 경제를 살리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본 노베야마에서는 주민 조합이 사업을
주도하고 발전 수익을 지역 사회에
되돌리는 구조를 만들어냈습니다.
이곳에서 생산된 전기는 ‘생활클럽
에너지주식회사’를 통해
고정가격매입제도(FIT)에 따라 장기 계약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예측 가능한 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에
사업의 지속성과 안정성도 함께 확보됩니다.
◀ INT ▶ 한자와 아키히로
/ 생활클럽 에너지주식회사 고문
“지금까지 해오고 있긴 했지만 지역에 재생 가능한 에너지 발전소를 만들 때에는 그 지역에 기여하는 재생 가능 에너지가 되기를 바라고 또 재생 에너지로 발생한 이익을 지역에 환원하거나 지역 농업에 활용하는 등 그런 선순환 구조를 기본적으로 만들고자 하고 그것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자 하는 것입니다."
농민은 유휴 농지를 태양광 부지로 임대해
수익을 얻고 전기 판매 수익은 재투자와
커뮤니티 자금으로 활용됩니다.
외부 기업이 수익을 가져가는 기존 방식과
달리, 이 조합형 구조는 주민이 주도하고
수익이 마을에 남는 방식입니다.
◀ INT ▶고하라 류이치/영농형 태양광 참여 농민
“재생 가능 에너지를 늘리는데 국가적으로도 협력할 수 있다는 점이 하나 있고 또 다른 한 가지는 농업이라는 것이 사실 그렇게 큰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는 현실이에요. 특히 유기농 농업의 경우 가치가 높다고는 해도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런데 발전 사업을 병행하게 되면 매달 전기를 판매한 수익이 들어오니깐 안정적인 소득원이 생기게 되고 결국 농업에도 도움이 되는 구조로 바뀍 되는 거죠"
이처럼 지역 안에서 경제가 순환된다는 점이
큰 차별점입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실험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 st-up ▶ 문연철
"이곳은 영광 월평마을입니다.
마을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5만㎡
간척지에 발전소를 짓고 있습니다."
발전수익은 ‘햇빛 연금’이 되어
마을 주민 모두에게 균등하게 배분됩니다.
주민들이 직 협동조합을 구성해
1차로 1메가와트급 태양광을 시설했고
연말까지 3메가와트 규모로 확장할 예정입니다.
이곳은 국내 최초 상용화된 영농형
태양광 단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토지 소유자는 임대료, 경작자는 농사 수익,
그리고 마을 주민 전체에게는 연금이
20년 동안 지급됩니다.
◀ INT ▶ 강한성(영광군 염산면 월평마을)
“수입은 호당 3메가 했을 때 (연간) 145만 원으로 잡고 있거든요. 고령화가 됐기 때문에 노인들이 기초연금 있고, 여기서 나오는 수입이 있고 그러면 여유 있는 생활을 하지않나 그렇게 봅니다.”
이 모델은 단순한 발전소를 넘어,
공동체 기반의 에너지 자립 구조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수익이 지역 안에서 선순환되며 지속 가능성도 확보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주민 주도형 모델이
확산되기 위해서는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 INT ▶ 김근호 선임연구원 / 녹색에너지연구원
“우리 연구원은 영광군 월평마을 사례를 시작으로 고흥군, 보성군, 해남군 등 간척지를 대상으로 농민과 주민 분들이 직접 참여 혹은 주도하는 형태의 영농형 태양광 집적화 단지 조성 확산을 추진할 게획입니다.”
지역이 에너지를 생산하고,
그 수익이 다시 지역을 살리는 구조.
일본 노베야마와 영광 월평마을은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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