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햇빛으로 만든 전기, 이제는 체험과 관광,
그리고 마을 커뮤니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한 농촌 마을에서는 블루베리 체험과 농산물 가공,
그리고 커뮤니티 공간까지 결합한 6차 산업형 영농형 태양광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문연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영농형 태양광이 농촌의 새로운 소득원을
넘어서 지역 공동체를 되살리는 모델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일본 가나가와현의 ‘사가미코팜’은
단순한 발전 설비에 그치지 않고,
체험·관광·가공이 결합된 6차 산업형
영농형 태양광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사가미코팜은 태양광 패널 아래에서
고부가가치 작물인 블루베리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수확량의 약 30%는 생협을 통해
유통되고,
나머지는 500여 명의 회원과 11개 기업 고객이 참여하는 체험형 농장으로 운영됩니다.
회원들은 정기적으로 농장을 방문해
블루베리를 직접 수확하거나,
택배로 블루베리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농장 내에서는 블루베리 스무디와 빙수 등
가공식품을 즐길 수 있고,
양봉 체험과 함께 예약제로 운영되는
관광농원 기능도 하고 있습니다.
◀ INT ▶ 야마카와 유이치로 / 사가미코팜 대표
“천백그루,36개 품종을 재배하고 있어요, 6월부터 8월까지는 블루베리 철이라서 고객들이 방문하여 입장료를 지불한 뒤 자유롭게 열매를 직접 따갈 수 있는 그런 형태의 관광농원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300킬로와트 규모의 태양광 설비는
생활클럽 에너지주식회사의 일부 투자로
초기 비용을 줄였고,
앞으로는 태양광과 농산물을 주제로 한
테마형 농장으로 확장해, 에너지와 먹거리가
함께하는 공간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나가노현 노베야마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태양광 설비 옆에는 기존 별장을 리모델링한 복합 커뮤니티 공간 ‘노베야마 누보’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이 공간은 지역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머물며 에너지와 농업을 체험하는 거점이
될 예정입니다.
수확 체험은 물론, 농산물 가공과 판매도
함께 이뤄집니다.
◀ INT ▶이이다 테스나리
/환경에너지정책연구소장
“현재 기업 등과 함께 농업 순환 구조가 어느 정도 갖춰진 상태에서 기존 별장에 태양광 설비와 축전지, 전기차 충전기를 먼저 설치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에서 재배한 블루베리와 냉동 저장고를 활용해 이 공간을 지역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모일 수 있는 블루베리 카페로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전기 판매 수익에 더해 체험·관광·가공까지
수익 다변화를 실현하는 방식.
농촌이 스스로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실험이 진행 중입니다.
◀ st-up ▶ 문연철(일본 나가노현 노베야마)
“이 모델은 단순한 발전소 운영이 아닌
공동체 기반의 에너지 자립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에너지와 사람, 공동체가 연결되는
구조는 지속가능한 농촌 재생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한국의 영농형 태양광이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를 일본의 사례가
먼저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 END ▶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
목포시, 신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