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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가해자는 활보하는데..피해자만 불안

김규희 기자 입력 2025-08-18 15:21:49 수정 2025-08-18 18:21:26 조회수 264

◀ 앵 커 ▶

목포의 한 아파트에서 80대 남성이 
이웃에 살던 20대 지적장애인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혐의가 확인됐는데도
가해자가 여전히 코앞에 살고 있다며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목포의 한 아파트.

지난 5월 이곳에 사는 80대 남성이 
지적장애가 있는 20대 여성 이웃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강제추행했습니다.

복도를 지나던 피해자를 보고, 
음료를 주겠다며 집으로 데려간 겁니다.

조사 결과 피해자 몸과 옷에서는
남성의 DNA가 검출됐습니다.

문제는 남성이 바로 옆 동에 사는데도
구속되지 않으면서 피해자 가족의
고통이 석 달째 계속되고 있다는 겁니다.

◀ SYNC ▶피해자 가족(음성변조)
"병원만 가도 내가 아기 데리고 가고 한 발짝만 나가도 (걱정돼서) 친구를 만나러 못 나가요. 내가요. 그냥 집에만 있지.."

◀ st-up ▶김규희
"피해자 가족들은 명확한 증거가 있는데도 사건 발생 석 달째가 되도록 경찰이 검찰로 사건을 넘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통CG ] 전남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남성이 80대의 고령이고, 도주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구속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

또 순찰 강화와 112 시스템 등록 등 
안전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피해자 가족은
이 같은 조치로는 불안이 해소되지 않는다며
가해자의 격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스마트 워치 보급 등 안전조치 강화와
신속한 사건 처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 SYNC ▶김영미/법무법인 숭인 변호사
"재판까지 가게 되면 상당 기간 소요되기 때문에 일단 첫 번째 경찰 수사 단계에서 빠르게 송치를 해줘야만이 피해자 입장에서는 계속 불안한 그런 마음이 조금이라도 누그러질 수 있겠죠."

경찰은 남성이 혐의를 부인해
보강 수사가 길어졌다고 해명한 가운데 
이번 주 안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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