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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민주주의"..김대중의 유산 다시 조명하자

김윤 기자 입력 2025-08-18 14:40:45 수정 2025-08-19 05:47:13 조회수 99

◀ 앵 커 ▶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올해로 16년째를 맞았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고향을 두 번 찾았는데 
북핵문제로 남북 평화가 위기에 봉착하고 
애써 일군 민주주의가 위협받았을 때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주권정부를 선언한 시대,
김대중 정신은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주목받아야 합니다.

김 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END ▶
◀ END ▶

한국 현대사의 거목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군부독재 정권의 서슬퍼런 칼날에 
여러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 망명과 투옥을 
견뎌냈습니다.

고난과 시련에 꺾이지 않고 마침내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그의 삶은 
한 겨울에 꽃을 피우는 인동초와 비견되고는 
합니다.

재임 기간 동안
"지원은 하되 간섭은 말라"는 문화정책과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으로 
미래성장동력확보 등 민주와 경제분야에서도 
탁월한 업적을 남깁니다.

노무현 정부를 탄생시키면서 성공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김대중 대통령이 퇴임 이후 고향을 찾은 것은 두 번입니다.

2006년 10월 북한 핵실험으로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고 
2009년 4월 이명박 정부의 폭주로 민주주의가
위협을 받고 있을 때입니다.

-----------------화면전환-------------------

2006년 10월28일 목포역 광장.

구름같이 몰려든 인파에 
김대중은 다시 한 번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하며 평화가 곧 경제라는 평소 지론을 
설파합니다.

◀ SYNC ▶고 김대중 대통령*2006년 10월28일 목포역 연설*
"여러분 희망을 가집시다. 전쟁만 막읍시다. 
평화를 유지하면 우리에게는 미래가 있습니다.
세계 일류국가의 미래가 있습니다."

그날 그의 연설대로 평화를 지킨 
20여 년 동안 대한민국은 일류 문화국가로 
성장했고 수출은 일본을 추월하는 선진국가로 
발전했습니다.

----------------화면전환--------------------

김대중 대통령이 퇴임 뒤 
두 번째 고향을 찾은 것은 2009년 4월.

서거 116일 전, 마치 그는 자신의 죽음을
예견한 듯 섬마을 하의도로 마지막 고향길에 
나섭니다.

권력자들의 토지수탈과 
3백여 년 가량 이어진 농민항쟁의 역사를 담은 
하의삼도 농민운동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는 개관식에서
기나긴 감옥살이와 망명, 연금 등 
고난의 민주화 투쟁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하의도 농민정신이었다고 고백합니다.

◀ SYNC ▶김대중 전 대통령*2009년 4월24일 하의삼도농민운동기념관 개관식*
"제가 이러한 성공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제 몸에 명백히 흐르는 하의삼도 농민의 위대한 토지탈환 정신이 큰 역할을 했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며 
죽비를 내려치듯 "행동하는 양심"과 "방관하지 말 것"을 경고했습니다.

◀ SYNC ▶김대중 전 대통령*2009년 4월24일 하의초등학교 연설* 
"저는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따라서 마음속에 있는 양심대로 행동해야 한다.그러지 않고 반대는 물론이고 방관하는 것도 악의 편이다."

하의도 연설 한 달여 뒤, 
노무현 대통령은 이명박 정권의 탄압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이 빚어집니다.

장례식장에서 통곡하던 김대중 대통령도 그 해, 8월 18일 남북평화와 민주주의를 염원하면서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화면전환-------------------

16년이 지난 오늘,
비상계엄을 일으킨 윤석열이 탄핵되고 
탄생한 이재명 국민주권 정부.

◀ SYNC ▶이재명 대통령*광복절 경축사*
"증오와 혐오, 대립과 대결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고, 오히려 국민의 삶과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위협할 뿐이라는 것이 지난 80년간 우리가 얻은 뼈저린 교훈입니다."

독재와 불굴의 의지로 싸워 
민주주의와 평화를 지켜내고 경제와 문화를
인동초 꽃처럼 피워낸 "김대중의 유산"은 
국민주권정부 이재명 대통령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한국적 자산임이 다시 드러나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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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 ykim@mokpombc.co.kr

출입처 : 목포시, 신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