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전국의 다문화 가구 수는
지난해 43만을 돌파한 가운데
해마다 늘고 있는데요.
다문화 가정 자녀들은 여전히
언어와 문화의 장벽 속에
교육 격차까지 겪고 있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국인 아버지와 필리핀 국적 어머니 사이
태어난 대학생 정미정 씨.
한국에서 나고 자라 언어 문제는 없었지만,
결혼하면서 필리핀에서 입국한 어머니가
한글에 서툴러 소통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 INT ▶정미정/국립목포대학교 학생
"(어머니가) 맞춤법 같은 거 어려워하셔가지고 제가 옆에서 많이 도와드렸어요. 저도 배우는 입장이지만.."
베트남에서 나고 자라
어머니를 따라 귀화한 21살 최소진 씨도
낯선 문화에 적응하기 힘들었습니다.
한국 땅을 처음 밟은 게 13살,
청소년 시기이다 보니
베트남어와 어순이 다른 한글부터,
맵고 짠 음식까지 모든 게 생소했습니다.
교과서가 무슨 말인지 몰라
한 자 한 자 번역해 숙제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었습니다.
◀ INT ▶최소진/초당대학교 학생
"진도 좀 못 따라갔어요. (교과서) 번역기로 돌려서 그다음에 '이런 내용이구나' 알아서 다시 숙제는 베트남어로 하고 다시 한국어로 번역 다시 돌렸어요."
[ 통CG ] 실제 지난해 다문화가구 자녀의
대학 등 고등교육기관 취학률은 61.9%로
3년 전보다 높아지긴 했지만,
국민 일반 가구와 비교하면, 13.0%p 낮아
교육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한국어 프로그램이
단기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기간을 늘리고,
강사들의 전문적 역량을 키워 다문화 자녀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 INT ▶이동은/국립목포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학생이 좋아하는 여러 가지 감정들, 알고 싶은 단어들 그런 형태로 한국어를 배워 나가면 그게 일종의 문화를 존중..학생이, 학습자가 가지고 있는 문화를 존중해 주는 한국어 교육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난해 전국의 다문화 가구 수는 43만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상황.
◀ st-up ▶김규희
"문화 차이로 인한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다문화 가정을 위한 언어 교육 등 지원책이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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