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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어린이에게"..광주시립미술관 '어린이 도슨트' 인기

천홍희 기자 입력 2025-08-24 17:59:56 수정 2025-08-24 18:47:15 조회수 128

◀ 앵 커 ▶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전시물을 설명해 주는 해설가를 
도슨트라고 하는데 
보통 전문가들이 맡죠.

광주시립미술관에서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도슨트가 있다고 합니다.

천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END ▶
◀ 리포트 ▶

분홍빛으로 꾸며진 전시관에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아이들 사이로 
훌쩍 큰 학생들이 보입니다.

아이들이 자기 몸보다 큰 
블록을 옮길 땐 
살짝 힘을 보태주고,

아이들이 재밌게 놀도록
블록을 쌓아주기도 합니다.

전시 설명부터 안전까지 도맡고 있는
이른바 '어린이 도슨트'입니다.

◀ SYNC ▶김주원 / 새별초 5학년 
"까만 거 있잖아. 저 까만 블록에 저렇게 올라가면 안 되고 저거 던지면 안 돼. 저렇게 하면 안 돼. 알겠지?"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디자인 스페이스 유니버스' 기획전은 
아이들이 블록을 쌓으면서 놀 수 있는
체험형 전시입니다.

◀ st-up ▶
"이처럼 스펀지 재질로 된 블록을
자유롭게 쌓으면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다 보니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

이곳에서 
이웃집 형, 오빠와 같은 
또래 도슨트가 함께 놀아주니, 
아이들은 금세 친해지고 
놀이도 더 즐거워집니다.

◀ INT ▶문주완 / 하백초 4학년 
"자꾸 깜깜한 집을 만들어 주라고 하는데, 
그걸 애들이 다 부숴 버리고 또 집을 만들어달라고 하니까 힘들지만 괜찮았어요."

광주시립미술관 어린이 도슨트 1기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두 9명입니다.

도슨트들은 
또래 눈높이에 맞춰 
어떻게 놀면 재밌는지 알려주고, 
안전도 챙기면서
든든한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INT ▶천혜원 / 광주시립미술관 교육창작지원과장
"도슨트라고 하는 능동적인 참여자를 현장에 배치함으로써 또래 친구들과의 전시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고 또 소통, 공감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이었고요."

어린이 도슨트 활동은 
오는 29일까지 진행됩니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올 겨울방학에
어린이 도슨트 운영을 확대하고 
2기 모집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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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홍희
천홍희 chh@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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