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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드림 꿈꿔요” 그 빛과 그림자

최다훈 기자 입력 2025-08-25 10:17:55 수정 2025-08-25 18:12:35 조회수 102

◀ 앵 커 ▶

코리아 드림을 꿈꾸며 한국을 선호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브로커를 껴야 경쟁을 이길 정도로
인기가 많아지고 있는데요.

외국인 노동자 문제를 심도 있게 다뤄보는
기획뉴스 '우리들의 월드컵',
오늘은 최다훈 기자가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한국을 선호하는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 리포트 ▶

퇴근 후 저녁시간,
대불산단 축구리그에 참여하는 선수들이
어김없이 모였습니다.

베트남 축구팀의 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투안 안 씨.

6년 전 유학생으로 한국에 들어와
현재는 조선소에서 가용접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6년의 한국 생활 가운데 
힘든 일도 많았지만 현재는 주말마다 낚시를
다닐 만큼 적응했습니다.

◀ INT ▶ 투안 안 / 외국인 노동자
"축구도 좋아하고 낚시도 좋아해요.
보통 한 주에 한 번은 낚시하러 가요."

베트남 팀의 미드필더를 맡고 있는
반 트앙 씨도 마찬가지.

한국 풍경의 매력에 빠진 반 트앙 씨는
이제는 취미로 등산을 즐기고 있습니다.

◀ INT ▶ 반또 트앙 / 외국인 노동자
"취미는 등산이에요. 저는 한 달에 한 번,
또는 두 달에 한 번씩 산에 가요.
한국은 아름답고, 교육과 근무 환경도 좋아요."

[ CG ]
작년 기준, 고용허가제 도입 쿼터 인원은
16만 5천여 명.
지난 5년 사이,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정원이 늘었지만 임금과 근무 환경 등
한국생활의 이점이 퍼지면서
경쟁은 심화됐습니다.

이러한 빈틈을 파고들어
한국에 오고자 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브로커의 표적이 됐습니다.

이들은 적게는 1천만 원, 많게는 3천만 원을
요구하며 비자 취득을 도와주고 있었습니다.

◀ INT ▶ 투안 안 / 외국인 노동자
"(브로커 비용이) 1만 달러 정도였어요.
(빚을 갚느라) 하루에 잠은 두 시간밖에 못 잤어요. 가장 힘든 기억은 회사가 파산해서
이곳저곳 옮겨 다닌 거예요."

◀ INT ▶ 반또 트앙 / 외국인 노동자
"약 5억 동 (한화 약 2,600만 원)을 썼어요.
거의 대부분 중개인을 통해야 해요. 중개인이 수속을 도와줘요."

E-9 비자의 경우 브로커의 개입이 줄었지만
계절 근로자와 유학 비자의 경우 아직도
불법 브로커들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거액의 돈을 들여 한국에 오는만큼
빚을 갚기 위해 불법체류자의 길을
선택하는 악순환 구조.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 INT ▶ 문길주 / 전남노동권익센터 센터장
"브로커에 의한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경찰이나
고용노동부가 더 적극적인 제도적인 방법을
찾아야 될 것 같습니다."

코리아 드림을 실현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

이들이 불법체류자로 변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관리 주체 변경 등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들이 나와야 할 
때입니다.

MBC뉴스 최다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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