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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해상에서 배전탑 전선 끊겨..선박 충돌 원인

김규희 기자 입력 2025-08-28 17:08:41 수정 2025-08-28 19:30:56 조회수 443

◀ 앵 커 ▶

어젯밤(27) 신안 해상에서 
배전탑 사이 전선이 끊기면서 
바닷속에 가라앉는 아찔한 사고가 났습니다.

한전이 긴급 복구작업에 돌입한 가운데, 
전선은 3만 톤급 화물선에 탑재된 크레인과 
충돌하면서 끊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두운 밤바다에 전선이 늘어져 있습니다.

한국전력공사 직원들이 원인 파악과 
복구를 위해 장비를 챙겨 현장으로 출동합니다.

어제(27) 저녁 6시 50분쯤 신안군 지도읍 
인근 해상에 고압선이 끊겨 있다는 
어민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습니다.

◀ INT ▶옥창근/목포해양경찰서 지도파출소 경위
"고압 전류가 흐르고 있을 수도 있고 또 항해 중인 선박이 선에 걸려서 전복이라든지 2차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 우회하도록 안전 방송을 실시했습니다."

해당 선로는 신안군 지도읍 사옥도와 
임자면 감섬에 설치된 배전철탑을 잇는 
22,290v 짜리 특고압 선로.

임자도와 사옥도 등 인근 섬 지역 주민들에게
전력을 공급하는 용도로 
지난 1993년 설치됐습니다.

이 선로에 설치된 
1,183m 길이의 알루미늄 재질, 
굵기 97제곱밀리미터인 전선이
사고로 끊긴 겁니다.

[CG1] 조사 결과, 중국에서 출발해 
여수로 가던 3만톤 급 화물선에 탑재된 
크레인이 해수면으로부터 35m 떨어진 높이의 
전선과 충돌한 것이 원인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로 끊긴 전선이 바다에 가라앉으면서
2차 사고 위험도 우려된 상황.

다행히 자동으로 전력 공급이 차단됐고, 
우회용 선로 덕분에 인근에도
정전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 st-up ▶김규희
"한전은 밤사이 바다에 늘어져 있던 전선을 섬의 철탑 쪽으로 끌어오는 안전조치에 나섰습니다."

◀ INT ▶이정규/한국전력공사 광주전남본부 특수설비부 운영실장
"배들이 지나다닐 때 상당히 좀 위험한 상황이었어요. 밤중에 전선이 보이지도 않고. 그래서 저희가 나가서 새벽 1시 정도까지 해서 안전조치만 밤 중에 했고요."

선박 업체 연락으로 사고 원인을 알게 된
한전은 오는 주말까지 복구를 마친 뒤 
해당 업체에 비용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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