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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섬에서 피어난 예술...'나오시마의 기적'

김단비 기자 입력 2025-09-01 18:12:41 수정 2025-09-01 19:01:20 조회수 130

◀ 앵 커 ▶

일본에는 소멸 위기의 섬에서
예술의 섬으로 변모한 
'나오시마'란 섬이 있습니다.

한해에 50만명이 찾을 정도라는데요

내년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앞두고
김단비 기자가 현지를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일본 다카마쓰에서는
세토우치 국제예술제가 한창입니다.

세토내해에 있는 섬 10여 개를 무대로
2010년부터 3년마다 열리는
일본 대표 현대 미술축제입니다.

여러 섬 중에서도 가장 중심은 나오시마.

1980년대 구리제련소가 문을 닫은 뒤
산업 폐기물로 뒤덮였던 섬에서
현대미술의 성지로 다시 태어난 곳입니다.

선착장에 내리자마자 
방문객을 맞이하는 빨간 호박은 
예술의 섬 나오시마를 상징하는 대표 작품입니다.

◀ st-up ▶
"마을 곳곳에 현대미술 작품이 설치돼 있습니다. 섬 전체가 하나의 미술관을 방불케 합니다."

면적은 여의도와 비슷하지만
거리마다 미술관이 있어
자전거를 타고 
예술 여행을 떠나기에도 제격입니다.

1992년 베네세 하우스 뮤지엄을 시작으로
세계 최초의 지하 미술관인 지추 미술관과
한국이 낳은 화가, 이우환 미술관 등이
한데 모여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클로드 모네와 쿠사마 야요이, 
안도 다다오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 INT ▶
히데 나루미/관광객
"미술 작품과 예술품들을 둘러봤는데 굉장히 볼거리도 많고, 즐겁습니다."

나오시마가 예술의 섬이 된 데에는
기업의 투자와 주민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일본의 한 출판 기업이 
수천억 원을 투자해
나오시마 예술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주민들이 힘을 보탰습니다.

30년에 걸친 재생사업을 통해
한 해에 50만 명이 찾는 섬이 됐고,
같은 기간 주민 수도 10배가량 늘었습니다.

◀ INT ▶
이시이 타이가/일본 나오시마 주민
"(예전에는) 바다 보러 오거나 낚시하러 오는 정도 밖에 손님이 없었어요. (프로젝트 이후에) 외부에서 새롭게 많이 들어오신 분들이 생겼습니다."

산업 쇠퇴와 인구 감소로 
희망이 사라진 곳에서
예술의 섬으로 변모한 나오시마의 기적이
섬 재생의 
새로운 표본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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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김단비 rain@ysmbc.co.kr

출입처 : 광양·고흥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