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배 주산지 나주에서는
햇배가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시작했습니다.
봄철 냉해와 여름 폭염을 이겨내고
출하되고 있는 햇배는
당도도 높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공급량이 늘어나고
소비 부진까지 겹치면서
가격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이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른 아침부터 경매를 알리는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 나주의 한 공판장.
한여름 햇살을 머금은 햇배가 출하되면서
상인들의 손길도 분주해지기 시작합니다.
수북히 쌓인 배 무더기 속에서
상인들의 치열한 눈치 싸움이 전개되고,
경락가가 정해질때마다
농민들의 얼굴에는 희비가 교차합니다.
◀ INT ▶이화식/배 재배농
"일단을 제가 고생했던 보람도 찾기도 하고, 잘못했던 점을 찾아서 내년에는 더 보완도 하고 그럴 생각으로 하고 있습니다"
추석 성수기에 맞추기 위해
과수원들도 출하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봄철 냉해와 여름 폭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생산량이 늘어난데다
정부의 비축 물량이 햇배 출하전
시장에 방출되면서 가격 하락이 걱정입니다.
◀ INT ▶정찬석/배 재배농
"추석에 맞춰서 작업을 해야되는데..일손도 바브고 인건비도 또 올랐고...단가가 지난해보다 조금 낮아서 좀 서운한 점이 있습니다."
농민들의 우려는
산지 공판장에서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7.5Kg 특품을 기준으로 형성되고 있는 경락가가
3만 5천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 INT ▶서재홍 상무/나주배원협
"일조량이 풍부했고, 또 우리 농가분들께서 굉장히 재배.관리에 힘써 주셔서 현재 과즙이 풍부하고 당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소비자들이 구입하시면 아주 만족할 품질이라고 생각합니다."
봄철 냉해와 여름 폭염을 이겨내고
당도를 높여가고 있는 나주의 특산품.
하지만, 추석 성수기까지
가격 약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농민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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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경제, 혁신도시 공공기관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