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목포시의 재정난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교부세 감소와 대형 사업 부담이 겹치면서
재정 위기가 커지고 있는데, 시의 대응은
원론적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시장 권한대행 체제에서
파격적인 해법을 내놓기 어려운 상황도
우려됩니다.
문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목포시는 최근 3년간 지방교부세가
1천2백억 원 넘게 줄었습니다.
2022년 3천7백억 원에서 올해
2천3백억 원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여기에 전국체전 경기장 확충과
버스공영제 도입 같은 대형 사업에만
천억 원 넘는 시비가 투입됐습니다.
국도비 사업도 올해 5천억 원을 넘어서면서
재정 부담을 키우고 있습니다.
인건비와 복지비 등 필수 경비 역시
매년 증가해 5천억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 INT ▶ 조석훈(목포시장 권한대행)
“현재는 우리 시에서 국도비 매칭이라든지 사업이 방만한 그런 부분이 있을지 모르지만, 재정 관리에 있어서 주의랄지 위기랄지 그런 단계는 아니거든요.”
목포시는 세수 확충과 경상경비 절감,
국도비 사업 구조조정 등을 자구책으로
내놨습니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는
문제의식조차 공유하지 못하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무리한 공모사업과 선심성 예산,
중장기 전략 부재가 재정난의
근본 원인인데도 이를 바로잡을
실질적 대책은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특히 시장권한대행 체제에서는
대규모 사업 축소나 전시성 예산 동결 같은
강도 높은 조치를 추진하기 어려워
위기 해소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재정난은 단순한 수치 문제가 아니라
시민 생활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목포시가 현 상황을 정확히 진단하고,
책임 있는 대책으로 시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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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신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