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송아지 경매 가격이 4년 만에 급등하면서
우시장도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그동안 비싼 사료값 등으로
본전도 못 건지던 농가들은
숨통이 트였다면서도 반짝 반등에 그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동이 튼지 얼마 안 된 시각,
전남 함평의 한 우시장.
소를 실은 차량 수십대가
줄지어 경매장으로 들어섭니다.
◀ SYNC ▶ 음모~ (소)
경매장 안에선 더 좋은 품질의 송아지를
사기 위한 신경전도 시작됐습니다.
◀ st-up ▶
이곳 우시장은 추석 대목을 맞아
이렇게 밀려드는 소들로 평소보다
경매준비 시간이 1시간 이상
더 걸릴 정도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 INT ▶ 박종기 / 소 사육 농가
수송아지를 팔고 암송아지 좋은 것을..또 좋아야 나중에 새끼를 낳더라도 좋거든요. 그래서 사보려고 그럽니다.
[반CG] 지난 2021년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해 온 송아지값은 올들어 반등하기 시작해
최근엔 36%까지 오르면서 소를 사고 파려는
사람들로 경매장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겁니다. //
◀ SYNC ▶
8200원부터 시작할게요.
8200. 8100. 8000.
이날 거래량도 400마리를 넘기며
평소보다 100마리 이상 늘었습니다.
[CG]
평균 가격도 수송아지는 477만원,
암송아지는 324만원으로 올해 초 반등이후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마리를 사육할 때마다
평균 161만원의 손해를 보고 있던
농가들에겐 단비 같은 소식입니다.
◀ INT ▶ 김창환 / 한우 유통업자
사룟값이 너무 비싸서 지금은 그래도 가격이 어느 정도 형성이 되니까 어느 정도는 유지해 나가요. 소 키우는 사람들이. 그런데 이 앞에는 적자 운영을 많이 했고...
이같은 가격 상승은
정부의 소비쿠폰 정책과 함께
명절 소비 성수기가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반CG]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한
소, 특히 암소의 사육두수가 감소하며 벌어진
송아지 품귀 현상도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 INT ▶ 박정규 / 송아지 구매자
좀 품귀 현상이라고 볼 수 있어요.암소 키우시는 분들이 많이 없어졌어요. 그래서 송아지가 없습니다. 지금. 많이 없는 편이에요. 그래서 적게 나오니까 좀 비싸거든요.
[반CG]
하지만 현재도 송아지 가격 상승을
고기용 비육우 가격 상승이 따라오지 못하는
현실에 '반짝 반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여전합니다.
올해 거래된 송아지들은
2~3년 뒤 비육우로 출하되는데,
그때까지 소값이 계속 좋을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INT ▶ 김영주 / 함평축협조합장
기쁨은 있지만은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있죠. 지금 아마 고기소(비육우) 오른 대비 너무 밑소값(송아지)이 좀 강하게 오르다 보니까 또 2년 후가 걱정되는...
한편, 농촌경제연구원은
사육두수 감소로 도축물량이 줄면서
하반기까지는 가격 상승이 이어지겠지만,
이후엔 완만한 조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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