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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멈춘 여객선..섬 주민 460여 명 '발 묶여'

안준호 기자 입력 2025-09-23 17:03:02 수정 2025-09-23 18:31:58 조회수 318

◀ 앵 커 ▶

목포 인근 섬 지역 460여 명 주민들이
이용하는 연안여객선이 고장으로
나흘 동안 운항을 멈췄습니다.

그 사이 대체할 선박조차 마련되지 않아
병원 진료나 장사 등으로 육지를 오가야 하는
섬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연안 여객선이 아닌 작은 행정선이
목포여객선터미널로 들어섭니다.

영업용 무화과 상자를 들고 내리는 주민들의 
얼굴에 답답함과 피로감이 묻어납니다.

이들은 율도와 달리도, 외달도 주민들. 

목포에서 이들 섬을 하루 4차례 오가던 
여객선이 지난 토요일(20)부터 
조타 장비 고장으로 운항을 멈춘 겁니다.

섬에 거주하는 460여 명 주민들의 발이 묶이자 
목포시가 행정선을 투입해 이틀 동안
급한 용무가 있는 20여 명을 우선 수송했습니다.

◀ INT ▶ 강복주/목포시청 항만물류팀장
"선박 수리로 인한 그 공백 기간 동안에는 우리 시 행정선을 동원해서 긴급하신 도서민들을 운송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3인승 소형 선박으로는 
병원 진료나 생계형 장사 등 일상적인
이동 수요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여객선이 장기간 멈췄는데도
제대로 된 대체선박조차 마련하지 못한
해운 선사에 주민들의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 INT ▶ 최석인/달리도 주민
"노령화돼서 병원에 거의 살다시피 하는 사람들이에요. 출퇴근하다시피..그런데 이렇게 며칠동안 안다녔다는 것은 있을수도 없을 뿐더러 도저히 이게 용인이 되겠습니까."

해운 선사를 지도 관리하는 목포해수청 역시
책임을 피하기 힘들게 됐습니다.

◀ INT ▶ 이형완/목포시의원
"지도 감독권을 다 갖고 있어요. 그러니까 해수청에서 확실히 선사에 대해서 지도 감도을 확실히 해줘야 되는데 그게 좀 부족한 면이 있고 좀 안일한 면이 있습니다.."

해당 여객선은 수리를 마친 뒤 나흘 만인 
오늘(23)에서야 운항을 재개했습니다.

해운선사는 이에 대해
"비어있는 항로에 대체 투입할 화물선이
있었지만, 이미 다른 항로에 배정된 
상황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 st-up ▶
한편 목포해수청은
예비 선박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미 진도-죽도 항로에 
대체 투입돼있는 상황이라며, 
해운 선사를 상대로 지도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답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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