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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된 당신께" 제주항공 참사 유족 첫 추석

서일영 기자 입력 2025-10-07 14:42:12 수정 2025-10-07 18:28:39 조회수 151

◀ 앵 커 ▶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 
12.29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도
가족을 잃은 뒤 첫 추석을 맞았습니다.

179명의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합동 차례가 무안공항에서 열렸는데요.

가족의 귀향길을 마중하기 위해 
직접 활주로를 찾은 유가족들은 
끝내 슬픔을 참지 못하고 오열했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현장에 함께 했습니다. 
◀ 리포트 ▶

무안공항 합동분향소.

정성껏 준비한 명절 음식으로 
차례상이 차려졌습니다.

술을 따라 올리고 함께 절을 하며 
참사 후 처음 맞는 추석을 
함께 한 유가족들.

즐거운 여행이 되라는 인사를 끝으로 
가족을 다시 볼 수 없게 된 현실에 
눈시울을 붉히면서도, 
함께이기에 마음을 다잡습니다.

◀ INT ▶ 김유진/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이번 참사로 저는 우리 가족을 모두 잃었지만, 또 여기서 다른 유가족분들과 다른 의미의 또 다른 가족이 되었다고 생각하거든요.

함께 올린 차례 이후 이들이
도착한 곳은 참사가 발생했던 활주로 현장.

◀ st-up ▶
유가족들은 저녁무렵, 
이곳 활주로를 직접 찾아 
희생자들의 귀향길을 마중하기 위한 
등불을 준비했습니다.

별이 된 가족들을 상징하는 
179개의 유등이 불을 밝히며 시작된 
행사 내내 가족들은 끝내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오열했습니다.

◀ SYNC ▶ 유등행사 기도문
하늘의 우리 가족 여러분, 부디 평안하십시오. 그리고 우리 모두의 결의가 반드시 세상을 바꿀 수 있도록, 우리에게 힘을 주십시오. 사랑합니다...

통곡의 발걸음은 둔덕 앞까지 이어졌습니다.

유가족들은 어둠 속에 환하게 빛나는 등불을
떠난 가족들이 볼 수 있도록 
최대한 하늘 가까이 들어올려봅니다.

그리곤 "누구도 같은 슬픔을 겪지 않도록, 
안전한 하늘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전했습니다.

◀ SYNC ▶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우리는 매일 같이 눈물 속에 살아요..
빨리 정리됐으면 좋겠어요..

별이 된 가족을 향한 깊은 사랑과 그리움은
활주로에서 빛을 타고, 하늘에 닿았습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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