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한국에 잠깐 머물렀다
고국으로 돌아가는 이주노동자들에겐
비싼 가격의 겨울옷은 큰
부담일 수 밖에 없는데요.
올해도 전남에선 이들을 위한
따뜻한 겨울옷 나눔 행사가 시작됐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무안의 한 인권센터 사무실.
서울부터 강원도, 부산 등 전국에서 온
택배 상자들이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언뜻 보기에 추석 선물 같은 소포를 뜯자,
하나같이 두툼한 겨울옷만 가득합니다.
◀ SYNC ▶ 세탁을 다 해주셔서..
열악한 환경의 이주노동자를 위해
전남에서 처음 시작된 겨울옷 나눔 행사.
올해도 돌아온 행사 소식을 들은 기부자들의
참여행렬이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 INT ▶ 문길주 / 전남노동권익센터장
작년부터 이주노동자들의 노동인권 문제가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직장 괴롭힘이나..전화가 일단 많이 옵니다. 문의도 많이 오는 거고, 실은 작년보다 쌓이는 택배량이 훨씬 더 많습니다.
실제 대불산단 내 작업복 전문기업에선
새 상품 3천 벌을 보내왔고,
전태일재단에선 작업용 토시 3천 개를
선물하는 등 대량 후원까지 받을 정도입니다.
이같은 큰 호응에
주최측은 지난해 영암 행사에서 전달된
겨울옷 양인 만 벌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부는 택배는 물론
목포시청 등의 지자체 지정장소에
마련된 기부박스를 통해 참여할 수 있는데
추석을 지나 오는 15일까지 계속됩니다.
◀ INT ▶ 이윤조 / 기부자 *전라남도청소년미래재단 상담복지센터장*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이라는 곳에 와서 낯설게 굉장히 힘들 텐데 따뜻한 마음을 좀 느낄 수 있도록 따뜻함과 한국의 정을 느낄 수 있도록..
◀ INT ▶ 최철원 / 기부자 *전라남도청소년미래재단 행정지원실장*
입을 수 없는 상태의 옷들도 있어요. 크기가 내가 워낙 살이 쩌서, 근데 그런 옷들은 필요한 사람에게 줘야 하겠다.
올해 행사가 열리는 진도에는
라오스 등에서 온 계절노동자만 900여명,
고용허가제를 통해 농어업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도 2천여명에 이르는 만큼
더 큰 호응이 필요한 상황.
◀ st-up ▶
이번에 기부받은 옷들은
오는 19일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바자회를 통해 이주노동자들애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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