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MBC

검색

일반

"혈액검사 하러 서울 가야해요." 중증환자 채혈병원 0곳

허연주 기자 입력 2025-10-12 15:16:21 수정 2025-10-12 18:32:35 조회수 78


◀ 앵 커 ▶

지역에서 서울대 병원을 오가며 진료받는 
중증환자의 경우, 검사 때문에 
여러 번 오고가는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 
지역 채혈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혈액검사를 거주지역에서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받을 수 있는 건데,
전남 서남권에는 지정 병원이 없어
환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허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간 이식 수술 후 20년째 목포에서 
서울대 병원을 오가며 정기 진료를 받고 있는
60대 중증질환자.

지역 협력 의료기관의 채혈서비스 덕분에
1년에 4,5번 혈액검사를 위해
상경하는 번거로움을 덜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6월 지정병원이 갑자기 
없어지면서 난처한 상황입니다.

◀ INT ▶ 서시종
"병원 방문하니까 없어졌다고 그래서 다시 서울까지 받으러 올라갔죠. 우리 같은 사람들은 사실 어떻게 보면 중증환자거든요. 너무나 상심이 크죠. 서울까지 다니려면 몇 시간씩 걸쳐서 검사하러 다니지, 검사 결과보러 다니지.."

서울대병원이 지역채혈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건
지난 1996년.

비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환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으로 원하는 
지역 의료기관과 협력을 통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 CG ] 현재 전국에 운영 중인 
협력 의료기관은 45곳.
전남 지역은 순천시 단 한곳 뿐.
3개월 전 목포지역 협력의료기관이 협력을
멈췄기 때문입니다. //

◀ st-up ▶
민간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지역채혈봉사를 수년간 이어왔지만 환자 민원과 인력부족으로 서비스가 중단됐습니다.

그동안 목포지역 지정병원의 채혈 건수는 한달평균 2,30건.

문의전화가 빗발치는 등 
업무가 늘고 일반 진료에 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로 협력을 꺼리고 있습니다.

◀ INT ▶ 최운창 / 전라남도의사회장
"지역의료기관이 폐업 또는 하다가 서비스를 중단한 것으로 알고 있고.. 채혈할 수 있는 공간, 민간의료기관을 구하기가 힘들어서 저희 의사회 나름대로 고민을 했는데 이런 공공적인 서비스는 보건소나 목포시내에 있는 공공의료 기관에서 대응을 해줬으면 좋겠고.."

지역민의 건강권에 관해
민간 병원에게만 책임을 지우는 것이 아닌
지자체와 공공의료기관의 지원을 통한 
지역 의료 서비스 구축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허연주입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

허연주
허연주 yjheo@mokpo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