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MBC

검색

일반

병 뚜껑과 헌 옷의 재탄생…돈 벌고, 환경 살리고

김초롱 기자 입력 2025-11-06 17:58:13 수정 2025-11-06 18:50:41 조회수 167

◀ 앵 커 ▶
음료를 마시고 난 뒤 버려지는 병 뚜껑,
유행이 지난 옷 등
우리 주변에는
잠깐 쓰고 버려지는 물건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를 재활용해
새 제품을 만들어 팔거나
기부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런 활동들은
실제 환경 오염을 줄이면서도,
환경보호에 동참하자는
메시지도 던집니다.

김초롱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광주에 있는 플라스틱 재활용 업체입니다.

빨강, 노랑, 초록 색색깔 병뚜껑이 
넓적한 바구니에 나뉘어 담겼습니다.

개인이나 단체 등이 보낸 병뚜껑인데,
이곳에 한 달에만 100kg가량 모입니다.

◀ st-up ▶
병뚜껑들은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만들어졌지만,
기업 등에서는 
새로 만드는 비용이 더 적게 들다 보니,
이를 다시 활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

세척한 병뚜껑을 잘게 파쇄한 뒤
240도 열을 가해 녹이면,
작은 화분이나 액세서리, 치약짜개 등
다양한 제품이 탄생합니다.

제품을 판매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많게는 월 400만 원가량 수익도 생깁니다.

◀ INT ▶ 송명은 / 플라스틱 재활용 업체 대표
"저희가 업사이클링(재활용)을 하는 양은 적을지라도 사람들에게 이런 활동을 알리고 교육하고 같이 이야기해 나가는 그런 문화를 만듦으로써 관심도가 늘어날 것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광주의 한 공원 앞에는 
플라스틱 병뚜껑 10만 개로 만든 작품들이 
길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골목이 한결 환해졌습니다.

◀ INT ▶ 김유경 / 광주 치평동
"오고 가면서 보는 게 너무 좋더라고요. 버려지지 않고 이렇게 그림으로 작품으로 돼 있는 것 보면 환경적으로도 좋다고 생각해요."

헌 옷을 재활용해 만든 의자도 있습니다.

한 기업이 
버리게 된 직원 유니폼 1만 벌을 모아
의자 10개를 만들어 기증한 것입니다.

파쇄한 원료를 여러 겹으로 겹쳐
고온에서 압축했습니다.

◀ INT ▶ 김성춘 / 광주신세계 사원대표 
"이 옷들을 단순히 폐기하지 않고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게 업사이클링(재활용) 벤치를 제작하여 지역 사회에 기부할 수 있게…."

만드는 건 금방이지만,
잠깐 쓰고 버리면
수백 년까지도 썩지 않는 제품들.

이를 재활용해 수익을 내거나
새 제품을 만드는 작은 일들이 모여, 
시민 의식을 제고하고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초롱입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

김초롱
김초롱 clkim@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경제 혁신도시 공공기관 담당

"더 따뜻하게 더 날카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