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그런가하면)
장성의 한 마을에서는
한 번 모내기를 해서 두 번 수확할 수 있는
움벼 재배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미 일부 지역에서 대규모 현장실습에도
성공한 만큼 기대도 큰데요.
지구온난화에 대응한 또다른
농업 혁신의 현장을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막바지 벼베기가 한창이어야 할 논에
아직까지 초록빛 벼가 자라고 있습니다.
지난 8월 1차 수확을 마친 뒤
다시 씨앗을 뿌리지 않았는데도
베어낸 자리에서 다시
벼가 자라고 있는 겁니다.
한 번의 모내기로 두 번을 수확하는
이른바 '움벼 재배' 입니다.
◀ SYNC ▶ 박영수 / 장성 쌀 재배 농가
주변 다니시던 분들이 우리 논을 보고 우스갯소리로 "야 고개를 또 숙인다. 수확을 한 번 더 해봐라" 그런 이야기를 농담으로 많이 했었어요. 그러니 우리 주민자치회에서 한번 해보자, 시범적으로..
이같은 움벼재배는 동남아시아와 미국 남부 등
고온 다습한 지역에서만 이뤄져왔습니다.
하지만 눈앞에 현실로 닥친 기후변화가
농업 환경에 변화를 불러온겁니다.
앞서 충남에선
4월말 심어 이르면 7월부터 수확하는
초조생종 '빠르미' 품종을 활용한
2기작 현장 실증 실험에 성공했습니다.
[반CG] 해당 품종은
일반 벼 품종대비 농업 용수 사용량이
절반 이상 절약되고,
수확 과정에서 온실가스인
메탄 발생량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습니다.
추가 소득은 물론
벼 깨씨무늬와 벼멸구 등
지구온난화로 확산하는 병충해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입니다.
◀ SYNC ▶ 윤여태/충청남도농업기술원 농학박사
7월부터 병이 많이 걸리는데, 7월에 등숙이 되다 보니까 병도 안 걸리고요. 수확한 다음에는 (물을 빼니) 8월, 9월에도 병이 하나도 안 걸리고..병해충 제로화 실현이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전남에서도 빠르미 품종의 적응 시험
결과를 토대로 현재 7천 8백 제곱미터 규모인
재배 면적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 INT ▶
*김회식 / 전남도의원*
해남이나 이렇게 고흥이나 이런 데 가면 따뜻한 기운을 갖고 있는 고장인데 거기서는 더 성공하지 않을까...
*김행란 / 전남도농업기술원장*
아무래도 기후가 충남보다는 더 따뜻하니까 아마 장성에서도 가능하니까 분명히 아래쪽에서는 또 가능성이 있을 것도 같습니다.
국내 쌀 주산지이자
최남단으로 기후 변화의 일선에 있는
전남 농업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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