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여순사건 당시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민간인 희생자에게 무죄 판결이 나오면서
형사보상금 지급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하지만 소송을 맡은 변호사가
보상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으면서
유족들을 두 번 울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여수·순천 10.19 사건의 피해 유족들이
현수막을 들고 섰습니다.
형사보상금을 받기 위해 섭니다.
◀ st-up ▶
"희생자들은 지난 2024년 이곳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에서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이후 지난해 12월에는
민간인 희생자 3명에 대해
형사보상금 7억 2천만 원이
소송을 맡은 변호사에게 지급 됐습니다.
하지만 유족들이 실제로 받은 건
2억여 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 SYNC ▶
최원석/여순사건 유족
"12월 30일에 돈이 나갔다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모르고 한 5개월 있었죠. 돈 나온 줄도 모르고 그러다 알고도 안 준 것이 오늘날까지 온 거죠."
지난 7월, 담당 변호사는 형사보상금에서
성과보수와 사무 대행인의 대행료 8%를
공제한 돈에 대해
연리 6% 이자를 더해 지급하겠다는
확약서를 작성했습니다.
하지만 유족들은 변호사가
4개월 동안 지급을 미뤄왔다고 하소연합니다.
참다못한 유족들이 기자회견을 예고하자
회견 당일 겨우 1억 원이 지급됐습니다.
◀ SYNC ▶
여순사건 유족
"일주일에 세 번씩 내일 드리겠습니다, 수요일에 드리겠습니다, 금요일에 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월요일에 드리겠습니다, 4개월째..."
담당 변호사는 취재진에게
변호사 보수를 제외하고
지급하지 못한 보상금 4억 5천여만 원을
내일(11)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족에게 정중히 사과드린다는 뜻도 전했습니다.
하지만 유족들은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며
담당 변호사를 관할 경찰서에 고소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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