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전라남도가 2년 전 야심차게 발표했던
'서남권 SOC 신 프로젝트'.
영암-광주 초고속도로와 전남형 트램 등
신개념 교통망이 포함됐는데,
현재 어느 단계에 와있는지 도민들은
정작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내년도 예산안 어디에서도
두 사업 관련 내용을 찾을 수가 없는데요.
서일영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리포트 ▶
전라남도가 지난 2023년 5월 발표한
'전남 서남권 SOC 신 프로젝트'.
[반CG]
영암에서 광주사이 전국 최초로
시속 14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초고속도로를 조성하고,
목포 구도심에서 남악 오룡 신도시를 잇는
트램을 설치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당시 전남도는
용역 결과를 조속히 도출해
중앙부처 설득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실제 두 달 만에 도비 6억 원을
사업별 용역비로 투입했습니다.
◀SYN▶김영록 / 전남도지사 (23.05.31)
전국 어디에도 없는 신개념 아우토반 고속도로망을 구축하고, 버스를 대체할 새로운 형태의
대중교통 수단인 트램 도입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이같은 내용은 어제(17) 김영록 지사의
시정연설에서도 다시 언급됐습니다.
◀SYN▶ 김영록 / 전남도지사 *2026년도 예산안 제출 시정연설*
영암-광주 초고속도로와 연계한 영암~진도 고속도로, 고흥~광주 우주고속도로, 여수~순천 고속도로 등 23조 4천 1백억원 규모의 고속도로망을 국가계획에 반드시 담아내겠습니다.
하지만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건지
아는 도민은 많지 않습니다.
당시 시장*군수까지 한자리에 모여
사업 추진을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이후 진행 상황에 대한
설명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 INT ▶ 오지영 / 목포시 북항동
뭐 말이 없어서 안하나보다..하고 있대요? 아니, 그럼 시민들한테 이렇게 진행이 되고 있다 이런 걸 설명해 주든가..
실제 영암에서 광주 구간 초고속도로는
올해 2월 도 자체 용역을 마쳤고,
이제서야 내년 상반기 발표 예정인
'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반영
요청을 본격 시작한 상태입니다.
전남형 트램의 경우 사정은 더 심각합니다.
[반CG]
계획대로라면 이미 타당성 검토를 마치고
지난해 하반기 '전남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이 이뤄져야했지만, 2년 넘게 용역 단계에
머무르다 그마저도 지난 8월 중단됐습니다.
[CG] 그럼에도 전남도는
김 지사의 주요 SOC 성과로
해당 사업들을 지속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사이 초고속도로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오픈AI와SK의 전남 데이터센터 구축,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 등으로
광역 교통망 구축이
필수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 INT ▶ 유천/국립목포대 경제무역학부 부교수
풍력발전 단지도 만들어질 텐데 이런 것들이 이제 각각 떨어뜨려 놓으면 별로 효과가 없습니다. 그럴 때 이런 테스트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들 그리고 또 광주와 전남이 거리상으로 가까워지면서 각각 장점이 있거든요.
전남도는 트램은 내년 상반기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고시 상황을
지켜본 뒤 재추진하겠다는 계획.
또 초고속도로의 경우
국토부 역시 관련 용역이 진행중인 만큼
상황을 지켜보며 반영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입니다.
◀ st-up ▶
국토부가 '지자체 우선순위' 등을
고려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국가 SOC 계획' 수립까지
남은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한
전남도의 적극적 대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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