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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끝나고 무료한 고3..."공연 보러 왔어요"

김단비 기자 입력 2025-11-19 16:16:01 수정 2025-11-19 19:11:07 조회수 149

◀ 앵 커 ▶
해마다 수능이 끝나는 이맘때가 되면 
고3 학생들의 수업 공백 문제가 
불거집니다.

실기나 논술을 제외하고는
수시도, 정시도 대부분 마무리됐기 때문인데요.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던 고3 학생들에게
전남도교육청이 모처럼 
의미 있는 시간을 선사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900석이 넘는 객석이 가득 메워졌습니다.

대형 스크린에는 수험생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응원의 문구가 떠오릅니다.

곧이어 공연이 시작되고,

역동적인 장면들이 나올 때마다
객석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옵니다.

한국 전통 타악의 리듬과 
현대적 무대 퍼포먼스를 결합한 난타.

아시아 최초로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세계적 명성을 얻은 난타 공연팀이
여수를 찾았습니다.

지난주 수능을 치른 고3 학생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하기 위해서입니다.

◀ INT ▶
김찬송/여수 여천고등학교 3학년
"원래는 약간 회의적이었는데 막상 보러 오니까 재미있고, 지금 할 것도 기대되고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수능이 끝난 고3 교실에서는
사실상 거의 수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겨울 방학까지는 한 달 넘게 남아있지만
실기를 치르는 일부 학생을 제외하고는
준비할 게 없어
해마다 교육 공백 문제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 INT ▶
정승원/여수 여천고등학교 3학년
"선생님께 허락받고 나가서 놀 수 있어서... 수업은 안 하고..."

정시 진학지도로 바쁘다 보니 
일선 학교에서 
적절한 학사 운영 프로그램을 내놓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전남도교육청은 
학생별 지원 전략 상담 등
수시, 정시 지원에 집중하는 한편
첫 독립을 앞둔 학생들에게
전세사기 피해 예방교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 INT ▶
김대중/전라남도교육감
"진로진학상담센터가 있어서 이곳을 통해서 정시와 수시, 특히 면접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성인이 될 준비를 하는 전환기를
알차고,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도록
내실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발굴하거나
수시와 정시를 통합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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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김단비 rain@ysmbc.co.kr

출입처 : 광양·고흥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