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의혹투성이 슈퍼방파제 연속 보도입니다.
신안군 가거도 슈퍼방파제 공사는
시작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떻게 단일 공사에서 이런 이례적인 일들이
벌어질까 싶을 정도로
복마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 C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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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정부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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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방파제 공사를 맡았던 시공업체.
공사가 한창이던 지난 2015년 5월,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C/G]
기상 여건 등에 따라 불가능한데도
설계 과정에서 작업 일수가 부풀려지고
인력과 장비 계산도 잘못돼 손해를 입었다는
이유였습니다.
C/G]이에 맞선 정부는 공사 기간이 지연되고
있다며 시공업체에 지체보상금을
물어내라고 맞소송을 냈습니다.
소송은 4년 만에 승자 없이 끝났지만
그만큼 공사기간도 예산도 늘었습니다.
[ C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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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증액..새어 나간 공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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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한 설계로 연약지반이 나중에 확인되면서
432억 원의 예산이 증액된 지 4년여 뒤인
지난 2020년 8월.
1년 여의 수사 끝에 설계*감리업체와 시공업체가 직원들이 짜고 공사비 200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1심 재판은 5년째 진행되고 있습니다.
[ C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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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방파제에 2개의 공사 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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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도중 2019년과 2020년
태풍 링링과 바비로 피해를 입은 가거도 슈퍼방파제.
준공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해양수산부는 353억 원 규모의 별도 보강공사 입찰을 내서 또 다른 업체를 공사 현장에 투입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설계 파고를 1.4미터 높일 것을 요청하자 기존 업체가 거부해
보강 공사 발주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합니다.
◀ SYNC ▶목포해수청 관계자/음성변조
”00(시공사)에다가 변경계약으로 진행을 하려고 협의를 하니 00(시공사)에서는 금액적인 부분이나 여타 문제로 자기들이 하기 어렵다는..“
C/G] 하지만 수의계약에도 현장의 혼잡도를 고려해 가급적 공사를 진행중인 업체에
맡기는 것과 비교할 때 이례적입니다.
다른 지역 공무원들도 이같은 발주가
일반적이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 SYNC ▶00지역 방파제 공사 담당 공무원 /음성변조
“복구 부분이 기존에 시공했던 거하고 같이 맞물려 가잖아요. 그래서 보통은 그 처음부터 시공한 사람들이 대부분 한다고요.”
가거도 슈퍼방파제 공사 준공은 지난해 말 끝났는데,
추가 입찰에 따른 복구 공사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 C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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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외압 의혹..잡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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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공사 과정에서 전직 해수부 고위공무원에 대한 배임 고발 사건을 담당한 수사팀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혐의로 현직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이 경찰에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 st-up ▶
이명준 청장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슈퍼방파제를 둘러싼 잡음과 파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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