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광주 도심 상수도관이 또 파열돼
8시간 만에 복구됐습니다.
노후관 때문이라는 게 광주시 설명이지만,
도시철도 2호선 공사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주현정기자입니다.
◀ 리포트 ▶
보도블럭은 뚝 끊겨있고,
땅 속에선 거센 물줄기가 솟구칩니다.
하천이라도 흐르는 듯 일대가 물바다입니다.
출입 통제선만이 이곳이 원래
보행로였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오늘(1), 오전 5시쯤
광주 남구 주월동에서
상수도관이 파열됐습니다.
지하에 매설된 직경 400㎜
상수도관이 깨지면서 난 사고로,
일대 2개 아파트 단지 250세대와
병원, 학교 등에 8시간 동안 물이 끊겼습니다.
수압에 100mm 이상 떠밀려 온 잔해에
주차된 차량 일부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 SYNC ▶이정재 / 주민
"강물이 막 쏟아지는 것처럼, 폭포가 터져가지고 쏟아지니까. 여기(도로 바닥)가 안보였어요."
광주시는 단순 노후관 누수라고 설명했지만,
사고 현장 바로 옆에는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한창입니다.
◀ st-up ▶
이번 사고가 도시철도 공사와의 연관성은
없는지에 대한 조사도 필요해 보입니다. //
2호선 공사로 인한 상수도관 파열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난 7월 대형 상수도관이 터져
일대 상가가 침수 피해를 입은 것은 물론
[ CG ]
2호선 공사로 인한 상수도 파손 사고는
2020년부터 35건에 달합니다.
균열, 지반침하, 소음 등
다른 민원까지 포함하면
3천500건에 육박합니다. //
시장직까지 내걸고
빠른 공사를 약속한 터라
자칫 무리한 추진이
또 다른 사고를 낳진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 INT ▶ 김인성 / 주민
"어느 날 갑자기 인도가 이쪽에 있다가 저쪽으로 가고, 저쪽에 있다가 이쪽으로 오고. 빨리빨리도 하고, 내년 지방선거도 돌아오고 하니까(조급한 건 아닌지...)"
1단계 보다 난공사가 될 2단계에 대한
준비가 충분히 됐는가에 대한
의문부호가 찍히는 대목입니다.
◀ INT ▶박필순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가 되고 또한 교통체증까지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2단계에 대한 점검과 계획 수립이 다시 한 번 필요한 시가 아닌가 싶습니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은
도심을 한 바퀴 도는 순환선으로,
1단계는 2027년 말
개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MBC 뉴스 주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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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 담당
"정반합, 그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