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단 한 명의 책임자 처벌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전남 곳곳에서는
내란 세력 청산 없이는
민주주의 회복도 없다며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매서운 칼바람 속에도 전남도청 광장에
수백 명 인파가 모였습니다.
두꺼운 외투와 장갑,
목도리로 무장한 시민들은
1년 전 겨울처럼
'내란 세력 척결'을 외쳤습니다.
◀ SYNC ▶
"내란 세력 청산 (청산 청산 내력 세력 청산)"
국민에게 총을 겨눴던
그날의 책임자 가운데 그 누구도
법의 심판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에
광장은 분노했습니다.
◀ SYNC ▶조창익/전남비상행동 상임공동대표
"불법 계엄의 진상은 충분히 규명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윤석열 측의 노골적인 지연 전략과 조희대 사법부의 소극적 태도가 주된 원인입니다."
신속하고 엄중한 처벌 요구는
전남도의회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의회는 계엄권 발동 절차와
군 통수 체계 등을 전면 재검토해
제2의 헌정 질서 파괴 행위를
차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 SYNC ▶진호건/전남도의원
"군 당국은 위헌적 계엄에 관한 인사들을 철저히 조사하여 문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안전장치를 즉각 마련하라."
김영록 지사도 단순히 기억하는 것만으로
비극의 재발을 막을 수 없다며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과 사법·언론 개혁 완수 등을
시대의 과제로 강조했습니다.
◀ SYNC ▶김영록/전남도지사
"12.3의 밤, 우리가 피워낸 승리의 꽃은 5.18이라는 뿌리에서 비롯됐습니다. 이 위대한 역사를 헌법의 심장에 깊이 새겨서 민주공화국의 정체성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
내란 이후,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서로의 온기로 버텨낸 밤들,
그 시간은 '청산'이라는 숙제를 품은 채,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소영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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