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무안군은 무안황토갯벌랜드 탐방다리 종점인 마갑산 일대를 관광지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국비 등 예산 약230억 원이 투입되는데,
땅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채 사업을 추진하고 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사업 부지 중에서도 핵심부지를 3년째 확보하지 못하면서 사업 시작부터 무산 위기에 처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CG ][ CG ]◀ 리포트 ▶
올해 준공된 무안갯벌 탐방다리.
지난 2022년 3월, 다리의 종점인 무안군 마갑산 일대에 경관산책로와 목재타워를 조성하는 예산 230억 원짜리 사업이 최종 승인됐습니다.
사업계획 부지는 8만5천여 제곱미터, 모두 9필지로 특히 경관산책로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경관산책로는 이미 설계용역에 돌입했고 목재타워도 내년 1월 본격 추진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무안군이 핵심부지를 확보하지 못한채 사업을 추진하고 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 CG ]
무안군이 확보하지 못한 부지는 1만9천여 제곱미터, 사업부지의 22% 수준입니다.
◀ st-up ▶
무안군은 당초 이 부지에 산책로와 치유의숲 등을 조성할 예정이었지만 3년째 확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CG ]
절차대로라면 사업부지를 모두 확보한 뒤 투자심사를 받아 실시설계, 시공 순으로 이뤄져야 하지만 절차를 어긴 겁니다.
소유주와 협의하지 못해 토지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이미 사업기간이 1년 넘게 미뤄진 상황에서 더이상 지체할 수 없었다는 해명입니다.
◀ INT ▶서재웅/무안군 무안생태갯벌사업소 팀장
"실시설계가 발주가 된 상태에서 저희도 이제 주민설명회도 하고 하다 보니까 마냥 이걸 늦출 수가 없어서.."
문제는 이처럼 절차를 어긴 채 사업을 추진하다 부지를 끝내 확보하지 못한다면 사업을 포기하거나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만큼 기간과 예산은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여타 개발사업을 추진할 때 토지 확보를 우선시하는 이유입니다.
◀ SYNC ▶전남도청 관계자/음성변조
"저희는 사전절차 이행할 때 사유지도 이렇게 끼였는데 만약에 여기서 반대하면 못 쓰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이제 토지 확보를 우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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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매매를 거부하는 토지주들, 경기도 등 타지역에 거주하는 외지인들로 공교롭게도 사업승인이 확정되자마자 해당 부지를 매입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결국 관광지개발을 놓고 알박기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해당 사업은 시작부터 좌초위기를 맞았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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